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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선아키 Oct 10. 2016

엄마의 부탁, 명함 디자인

집안의 건축가를 사용하는 방법-2

명함의 앞면
명함의 뒷면


졸업작품의 전시를 앞두고, 명함을 하나 만들었었다. 전시대 위에 포트폴리오와 함께 올려놓고 싶어서, 가격도 얼마 안 하길래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만 간단히 쓴 후 명함을 가족들과 친구들에게 나눠주고 웃었다. 정식으로 회사에 소속된 명함은 아니지만, 그래도 재밌었다. 아빠는 이게 무슨 명함이냐며 시큰둥하게 말했지만 지갑에 한 장은 꼽고 다니는 듯 보였고, 엄마는 몇 장씩 얻어가 주변 사람들에게 나눠준 것 같았다. 디노마드가 주최하는 YCK에서는 명함이 하루 만에 엄청 빨리 사라져 놀라기도 했었다.


그런데 어느 날, 엄마는 당신에게도 명함이 필요한 것 같다고 말했다. 이름과 전화번호, 이메일만 있으면 된다고. 엄마도 명함이 필요하냐며 웃었지만, 만나는 사람들에게 일일이 전화번호를 불러주기가 힘들다고 말했다. 집에 굴러다니는 내 명함과 똑같이 만들어주면 된다고 하길래, 나는 이름만 바꾸고 로고만 엄마의 이름으로 변형시키려고 했더니 모양이 예쁘게 안 나와, 결국 비슷한 느낌의 다른 버전이 탄생했다.



엄마 명함의 뒷면
엄마 명함의 앞면


명함의 주문은 소다프린트라는 곳에서 했는데, 착한 명함이라는 타이틀의 주문이 따로 있다. 명함 주문이 많다 보니, 조금 더 정형화된 사이즈와 몇 가지로 분류된 종이 종류를 고르면 그 안에서 더 저렴하게 명함을 파 준다. 파일을 보내고 나면, 택배로 집에 뚝딱하고 도착한다.




나만의 명함을 만들고 싶다면, 여기로 http://www.sodaprint.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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