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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호한 제제 Oct 30. 2024

살아있다는 것은 참 좋은 일이에요.

그러니.. Please  You Go High!


중년 직장인의  하루는 생각보다 많이 버겁다.


방황하는 사춘기 아들!

어린애 같아지는 부모님!

나이 듦과 더불어 조금씩 생기는 잔병들과 체력저하!

과중한 성과에 대한 부담과 책임만 늘어나는 직장생활!

비빌 곳 없는 경제적 부담들!

그럼에도 내가 챙겨야 할 사람들!


내 깜냥으로는

그것만으로도 고통은 충분했다.............


자극적인 뉴스에,

지인의 죽음에 참담했고,

'내가 당했으니 너도 당해보라'는 식의 막말들이 오가는 상황을 지켜보며 참담함을 금할 수가 없었다.


내가 알고 있던 사람들이 이런 사람들이었던가!



모두 극으로 가고 있는 것 같다. 

섣부른 참견과 중재가 화를 부를지도 모른다는 생각에 지켜볼 뿐이다.


처음엔 화가 났다. 그 편협한 생각의 깊이와 얄팍한 대응에..

그다음엔, 한심스러운 상황이라며 외면하고 싶었다.

그리고 마지막엔, 그만큼 고통스러웠을지도 모른다고 생각했다.


나쁜 상황이 생기고 도무지 해결책을 찾지 못해 좌절될 때,

상황을 객관적으로 볼 혜안도 없고,

또, 해결하기 위해 마땅히 내려야 할 '결단'을 내릴 용기도 없을 때,

본능적으로 스스로의 무기력함을 마주할 자신이 없어 

남 탓만 하며, 원망과 분노를 키울 때가 있었다.

남 탓이 제일 쉬웠다.


그러나 어떤 변명을 하든,

내 안에 내가 알았다. 나의 치졸함을.

수치를 더 이상 느끼고 싶지 않아서 남 탓을 멈추고 해결 방안에만 몰두했다.


나는 그저...

 스스로를 좋아하고 싶었다.

 


겉표현이 어떻든,

삶은 누구에게나 고통스럽다.



그럼에도...

'살아있다는 것은 좋은 일'이라고 말해주고 싶다.

소중한 인생을 온통 '분노'로만 가득 채우지 말길 기도한다.


우리 모두가 주어진 고통에 무너지지 말고,

고통을 넘어 자신의 삶을 위해 Go high 할 수 있길 바란다.




By 제제


자기 자신과 친해지기 위해 노력하는

우리 모두가 Go High 하길 바라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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