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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단호한 제제 Jul 21. 2024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AI 시대,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한 창발적 공간을 꿈꾸다!

What are your thoughts on the following statement? : r/ChatGPT (reddit.com)

I want AI to do my laundry and dishes so that I can do art and writing,

not for AI to do my art and writing so that I can do my laundry and dishes.


AI가 예술과 글쓰기를 하도록 내가 빨래와 설거지를 직접 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예술과 글쓰기에 집중할 수 있도록 AI가 빨래와 설거지를 대신해 주길 원한다.


조안나 마체예브스카가 쓴 위 문구에는 AI가 도구로써 인간을 보완해 주길 원했지만, 주객이 바뀌고 있는 작금의 현상에 대한 냉소적 어조(sarcasm)가 담겨 있다. 단순한 육체적 운동뿐 아니라, 인간만의 고유영역이라고 느껴졌던 '인지능력'에 대해서도 AI의 활약은 엄청나다. AI가 산업혁명 이래로 중요시되어 오던 인간의 노동력을 대체하며, 인간 존재 자체에 대한 회의론을 가져왔다는 우려가 고조되고 있다.



인간은 어떻게 인간이 되는가?


이는 철학적이면서도 실존적인 질문이다. 기술이 급격히 발전하고 AI가 인간의 많은 역할을 대체하면서, 인간의 존재와 가치에 대한 질문은 더욱 중요해지고 있다.


사토 가쓰아키의 책 '세계 2.0'은 이러한 질문에 대한 답을 찾기 위한 하나의 실마리를 제공한다. 그의 저서에서 제시된 메타버스는 단순히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자아실현과 창조성을 발휘할 수 있는 창발적 공간으로서의 가능성을 담고 있다.



현실과 디지털 세계를 통합한 제3세계!

과연 인간의 새로운 가치를 추구하고 실현하는 공간이 될 것인가?


사토 가쓰아키는 메타버스를 현실 세계와 디지털 세계(가상세계)를 통합한 제3의 세계로 정의한다. 이 공간은 단순한 가상현실(VR)이나 증강 현실(AR)을 넘어서, 인간의 경험과 상호작용을 새로운 차원으로 끌어올리는 공간이며, 인간이 물리적 제약을 넘어 창의력과 상상력을 발휘할 수 있는 새로운 형태이 자아실현이 가능한 공간이다. 메타버스는 하드웨어와 소프트웨어의 발전을 통해 실현되며, 이는 단순한 기술적 혁신을 넘어 사회적, 문화적 변화를 촉발하며 새로운 형태의 경제와 사회 구조를 형성할 것이다.



가속화되는 AI의 발전 속에 우리는 인간 존재를 재정립해야 한다!


AI는 이미 많은 분야에서 인간의 역할을 대체하고 있다. 단순 반복 작업에서부터 고도의 분석 작업까지 AI가 수행하게 되면서, 인간은 '노동력'제공이라는 기존의 역할에서 벗어나 새로운 존재 가치를 찾아야 할 당위성을 직면하고 있다. 사토 가쓰아키는 '세계 2.0'에서 AI와 메타버스의 결합이 인간 존재의 재정립에 어떻게 기여할 수 있을지 설명한다.


AI는 메타버스에서 인간의 창의적 활동을 지원하는 도구로서 작용할 수 있다. 예를 들어, 생성형 AI는 사용자가 아이디어를 구현하는 데 필요한 이미지를 생성하거나, 복잡한 디자인 작업을 단순화하는 데 도움을 줄 수 있다. 이러한 AI의 지원은 인간이 보다 창의적이고 혁신적인 작업에 집중할 수 있도록 한다.



물리적 제약을 넘어 창발적 공간으로!

자아 정체성을 탐구하고 다양한 가능성을 추구할 수 있는 세상을 꿈꾸다.


사토 가쓰아키는 메타버스를 다양한 형태의 자아실현이 가능한 창발적 공간으로 묘사한다. 메타버스에서의 자아실현은 단순히 가상 캐릭터를 만드는 것을 넘어,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상호작용과 경제 활동을 포함한다. 예를 들어, NFT(Non-Fungible Token)를 통해 디지털 자산을 소유하고 거래하는 것은 개인의 창의적 활동을 촉진하며, 새로운 형태의 경제 구조를 가능하게 한다.


그렇기에 메타버스가 단순한 기술적 혁신이 아니라, 인간의 존재와 가치를 재정립하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할  수 있는 것이다. 즉, 메타버스는 AI가 인간의 노동력을 대부분 대체한 이후에도 인간이 자신의 존재 가치를 찾고, 새로운 형태의 사회적, 경제적 구조를 형성할 가능성의 공간이 될 수 있다.



미래를 단언하지 말고 세상의 변화에 vigilant(늘 깨어있고)하고,

모두가 옳다고 여기는 획일화된 rule에 부합하여 기계처럼 살기 보다 인간 본연의 행복을 추구하며 자기만의 리듬을 찾아 나가는 것이 필요하다.


인간의 자질과 역할에 대한 질문은 AI 시대에 더욱 중요한 질문이 되었다. AI의 놀라운 발전을 경험하면서 인간의 미래에 대해 암울함을 점치는 소리도 많다. 그러나, 지금과 같은 혼란기에 미래를 암울하게 단언함으로써, 스스로를 불안과 염려로 가득 채울 것이 아니라, 세상의 변화에 늘 깨어서 먼저 경험하며 세상의 변화와 상호작용함으로써 자신만의 리듬을 찾아나가는 것이 필요할 거 같다.

 

규칙(rule)에 기반하여 움직이는 AI와 비교하여 우리 인간만이 가지고 있는 차별성은 '비합리성'일지도 모르겠다. 우리 인간은 '팩트'라고 간주되는 모든 요소들이 한 방향을 가리키며 획일화된 결론을 도출할 때조차도 '비합리적'인 희망 회로를 돌리며 생존해 왔던 것을 잊지 말자! 규칙으로 점철된 삶이 아닌, 빈 공간을 둠으로써 벌어지는 '공명'을 수반한 비합리성이 또 다른 창발적 사고를 가능하게 하고, 새로운 관점의 해결책을 도출하게 만들지도 모른다.


그런 점에서 사또 가쓰아키의 주장대로, 메타버스는 인간의 자아실현과 창의성을 발휘할 수 있는 '공명'을 허락하는 창발적 공간이 되고, AI의 발전과 함께 인간 역할을 재정의하는 것을 도울 수 있다. 단순한 가상의 공간이 아니라, 인간의 자아실현을 위한 중요한 플랫폼이 될지도 모르는 메타버스가 '버즈워드'로 여겨져, 그저 일시적 유행으로 여겨졌다가 외면되고 무시당하는 지금이야 말로 우리는 인간의 존재 가치를 재정립하기 위해 진정한 의미의 '메타버스'에 주목할 필요가 있다.



by 제제


- 모두가 자아실현이 가능한 창발적 공간에서 주도적으로 자기만의 리듬을 찾기 바라는,

- 다가올 세상을 암울하게 보기보다, 우려는 있지만

- 인간의 비합리성에 기반한 새로운 관점과 해결책을 도출해 낼 수 있다고 믿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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