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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북 Feb 17. 2018

쓰담(談)쓰담

쓰레기를 이야기하고 쓰레기를 담다! - 석관동 쓰레기문제해결 마을추진단

 김기민

사진·편집 최나현




지난 2월 9일 (가칭)석관동 쓰레기문제해결 마을추진단이 2월 정기모임에서 쓰담(談)쓰담으로 이름을 확정하고 본격적인 활동을 시작했습니다. 이날 반명숙, 오순애 님 두 분의 공동대표를 투표와 추첨으로 선출하고 이은숙 님을 간사로 임명하였습니다. 앞으로 모임을 운영해나감에 있어 대표와 간사로서 약간의 책임과 열의를 좀 더 갖고 활동해나가실 분들을 정함과 동시에 함께 하는 회원님들 또한 전폭적인 지지와 참여로 함께 해나가시겠다는 결의를 모은 시간이기도 했습니다.


모이신 김에 겸사겸사 성북구 주민참여예산학교 홍보도 함께!


이어서 석관동 쓰레기문제 해결이라는 문제의식을 어떻게 지역 공동의 의제로 만들어낼 것인지 구체적인 방법을 논의하였습니다.




문제의식은 확고하나 어떤 활동도 문제의식만으로 이루어지지는 않지요. 이 자리에 함께 하고 계신 분들은 문제가 무엇(쓰레기)인지를 알고 공감하는 분들입니다. 이것은 의미있고 대단한 일이 분명하지만 '구슬이 서말이라도 꿰어야 보배'라는 옛말처럼 귀하고 훌륭한 분들이 모였다 해도 그것으로 끝은 아니겠지요. 함께 무엇을 하기로 뜻을 모으고 그것을 어떻게 실현해나가느냐가 관건입니다.


석관동 쓰레기문제 해결을 위한 주민모임 쓰담쓰담은 작년부터 네 차례에 걸쳐 모임을 이어오면서 동네의 쓰레기 문제를 해결하고 싶다는 공동의 문제의식을 확인하였고, 그 공감대를 바탕으로 모종의 행동과 실천이 필요하다는 결론에 도달했습니다. 이제 '분리수거를 잘 해야 한다' 혹은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말아야 한다'와 같은 당연하고 맞는 말 대잔치에 그치지 않고 왜 분리수거를 해야 하는지, 그 동안 잘 했다고 생각한 분리수거 활동은 정말 제대로 잘 한 게 맞는지, 특정 지역에 쓰레기가 계속해서 버려지는 데에는 어떤 원인이 있는지 질문을 던져야 할 때입니다. '쓰레기 문제'라고 하는 당면한 현실 이면에 존재하는 근본적이고 본질적인 문제들을 짚어봐야 하는 것이지요.


모임 공간을 준비해주시는 석관동미리내도서관 덕분에 초기 모임 진행이 무척 수월했습니다.


쓰담쓰담 초동 모임 조직 과정에서 석관동미리내도서관의 참여와 협력이 큰 힘이 되었습니다. 모임 공간 제공부터 회의 준비까지 세심하게 신경써주시는 것은 물론, 모임의 한 구성원으로서 애정과 열의를 갖고  함께 해오셨습니다. 주민분들 또한 그러한 협력에 고마움을 느끼시는 한편, 주민들이 좀 더 힘을 모아 더 많은 역할을 해내야 한다는 책임감을 갖고 계셨습니다. 회원들이 단 돈 오천원이라도 매월 회비를 모아 활동해야 한다는 김숙연 님의 말씀이 기억에 남습니다.




이번 회의에서는 오는 2월 13일 임시회의를 열고 그 동안의 모임을 통해 확인하고 공유한 문제의식을 바탕으로 구체적인 활동계획을 세워보기로 결정했습니다. 임시회의 전까지 각자의 생각을 정리하고 함께 해나갈 활동 아이디어를 고민해서 모이기로 했는데요, 마침 이달 23일 접수 마감인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이 있어 그 사업제안서 서식을 활용해 쓰담쓰담의 올해 활동 계획을 구체적으로 작성해보기로 했습니다.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은 쓰담쓰담이 2018년 활동 계획을 세우는 자리에도 함께 하며 의견을 나누고 힘을 보탤 예정입니다.


갈수록 흥미진진해지는 쓰담쓰담 석관동 쓰레기 문제 해결을 위한 고군분투의 여정에 더 많은 석관동 주민들이 함께 할 수 있기를 기대합니다. 




성북시민협력플랫폼은 성북구 지역시민사회의 자생적 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활동주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네트워크 구축을 비전으로 동 기반 주민모임 성북동천, 성북 지역활동가 모임 성북마을살이연구회, 성북구 대표 지역법인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문의 co.platform.s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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