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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북 Jul 26. 2018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의 미래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 공동행동


글 김기민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 운영책임자)

사진·편집 최나현 (동 사업 보조책임자)



지난 2015년 8월, 강북/노원/도봉/성북 등 서울 동북권역 4개구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단위들의 모임인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가 발족하였습니다. 창립 당시 십여개 회원으로 시작한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는 그후 3년여의 시간 동안 각 회원 단체들의 자발적인 활동과 더불어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성북문화재단 등 지역 내 마을미디어 관련 주요 기관과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부단히 성장하였고, 2018년 7월 현재 53개 회원 단체를 아우르는 커다란 연합 모임으로 발전하였습니다.


2012년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설립 및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을 통해 본격화된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은 서울 전역에서 라디오/팟캐스트, 영상, 신문/잡지/웹진 등 활자형 매체 분야에 걸쳐 다양한 콘텐츠를 생산하고 다채로운 활동들을 이어왔습니다. 그 활동의 누적된 성과를 바탕으로 지역에 기반한 공적 발언 장치 역할로 확장해나가는 마을미디어는 시민들의 미디어에 대한 공적 이용권(Public Access)을 확대하는 주요 기반으로서 기능하고 있습니다. 지난 6·13 지방선거 과정에서 서울 곳곳의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단위들이 각 지역의 후보들을 인터뷰하고 후보자를 검증할 수 있는 공개토론회를 개최하며 마을공동체미디어 정책 비전을 후보자들에게 질의하고 나아가 제 미디어 단체들의 의견을 모아 정책 제안까지 이루어낸 일련의 과정이 바로 그 증거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 공동행동 - TF 1차 회의 (5/10, 도봉N)


동북4구 지역 또한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지난 성과와 앞으로의 비전을 보여주었는데요,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운영위원회는 지난 4월 정기회에서 민선 7기를 맞아 변화된 정책 환경과 활동 여건에 대해 고민하는 한편 시민 중심의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지역에 더욱 뿌리내리고 시민들의 입과 귀로서 더 적극적인 역할을 담당하기 위한 제도적 기반 마련 방안을 모색하였고, 자치구 단위의 조례 제정을 통해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을 보장하고 지지하기 위한 공적 환경을 조성하는데 네트워크의 힘을 모아내기로 결의하였습니다.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은 마을공동체미디어가 지역시민사회 활동생태계 안에서 공론의 장을 조성하고 지역 기반의 다양한 사회적 담론을 담아낼 수 있는 장치로서 갖는 역할과 의의에 주목합니다. 그러한 활동을 펼쳐나가는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단위들의 네트워크가 '미디어 공익활동 활성화를 위한 제도적 기반 구축'이라는 공동의제를 바탕으로 더욱 공고하고 긴밀한 협력 관계를 만들어나가는데 있어 중요한 구심점 역할을 하리라는 기대와 목표를 갖고 지난 5월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 추진TF(이하 '추진 TF') 발족 당시부터 협력 파트너이자 든든한 백업 역할을 자임해오고 있습니다.




3차례에 걸친 회의를 통해 추진 TF는 조례 제정의 의미와 필요성에 대해 지역사회는 물론 지방의회 및 행정부 담당자들에게 안내하고 공감대를 확산시키는 것이 가장 우선적으로 시작해야 할 과제라고 보고, 그 공론의 장으로서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 시민토론회>를 개최합니다.


<동북4구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 시민토론회>

○ 일시 8/22(수) 14~16시
○ 장소 아리랑시네센터 세미나실

○ 사회 장석현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센터장)

○ 발제
- 이상호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운영위원, 도봉N 기자) : 자치구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 제정의 필요성과 의미, 향후 기대효과 및 전망
- 최성은 (전주시민미디어센터 소장) : 조례 제정 전/후 전북지역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의 변화상, 지역 차원의 조례 제정이 갖는 의미와 한계

○ 패널
- 송덕호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대표) :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과정에서 제도적 기반 부재에 따른 한계, 자치구 차원에서 미디어 정책의 일관되고 안정적인 추진의 중요성
- 정은경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마을공동체미디어지원실장) : 서울시 마을공동체미디어 중간지원조직으로서 조례 부재에 따른 마을미디어 활성화 및 사업수행 과정의 어려움, 정책 추진의 한계
- 허경 (사단법인 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이사) : 국외 지역 단위 마을공동체미디어 관련 제도 마련 및 운용 사례, 중·장기적 관점에서 지역별 마을공동체미디어 제도 및 정책 기반의 필요성
- 김명희 (강북구의회 의원) : 조례 제정시 필요한 과정 및 절차 

○ 주최·주관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
○ 지원 서울특별시, 성북구, 성북마을미디어지원센터
○ 협력 (사)전국미디어센터협의회, 서울마을미디어네트워크
○ 문의 maeulmedia.net@gmail.com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공식 메일)
성북시민협력플랫폼 카카오플러스 친구(링크)


추진TF는 토론회 개최를 위한 실행그룹 역할까지 소화해내고 있는데요. 제안자라 할 수 있는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 차원에서 조례 제정의 의의와 필요성을 제기하는 한편, 이미 조례를 제정하여 운용하고 있는 타 지역 사례를 통해 시사점을 확인하는 발제를 준비하였습니다. 또한 자치구 현장 활동 단위부터 광역 네트워크, 중간지원조직 관점에서 자치구별 마을공동체미디어 지원조례가 갖는 의미를 입체적으로 진단하고 전문적 의견을 낼 수 있는 다양한 층위의 패널들을 섭외하는데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고 있습니다.


TF 2차 회의 (6/22, 성북마을스튜디오)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라고 하는 서울 동북 권역 마을공동체미디어 활동 단위들의 공적 관계망과 네트워크 안에서 지도적 역할을 담당하는 운영위원회, 상호 협력을 도모할 수 있는 관계 기관 및 단체, 그리고 의사결정 구조 안에서 도출된 과제들을 추진하고 실행하기 위해 조직할 수 있는 활동가 그룹 등은 동북마을미디어네트워크가 가진 주요한 자원들입니다. 


이 자원들이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추진단이 목표료 하는 "지역시민사회를 아우르는 포괄적 네트워크를 구축하고 지역사회 활동생태계를 조성"하는 과정에서 어떤 역할을 맡을 수 있을지 상상해봅니다. 지역의 다양한 현안을 발굴하고 의제를 생성하며 담론을 형성하고 공론의 장을 열 수 있는 마을공동체미디어의 가능성과 잠재력은 지역 내 다양한 활동들이 좀 더 유기적으로 연결될 수 있는 지점으로서, 또 협력의 구심점으로서 의미있는 역할을 해낼 수 있을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선 지역시민사회와 마을공동체미디어의 연결과 접속, 협력과 연대는 활동의 필수조건이 아닐까요? 성북시민협력플랫폼은 지역사회 안에서 미디어와 지역기반 공익·비영리 활동이 만나는 장을 여는데 첫 발을 내딛어봅니다. 양쪽 영역 모두의 관심과 참여를 기대해봅니다!


추진TF 3차 회의 (7/12, 삼각산시민청 2동 워크숍룸2)



성북구 시민협력플랫폼 구축사업은 성북구 지역시민사회의 자생적 활동 생태계 조성을 위해 활동주체들의 역량을 강화하고 지역 전반을 아우르는 포괄적 네트워크 구축을 비전으로 동 기반 주민모임 성북동천, 성북 지역활동가 모임 성북마을살이연구회, 성북구 대표 지역법인 함께살이성북사회적협동조합이 컨소시엄을 구성하여 추진하는 사업입니다. (지원 : 성북구, 서울특별시)

문의 co.platform.sb@gma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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