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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북 Jun 10. 2017

성북동의 숨은 보물찾기

[1호·창간호] 글 최성수

골목은 핏줄이다.

골목은 구릉 곳곳을 흘러

마침내는 성북동이라는 몸을 완성해 낸다.


아침이면 일터로 나가는 사람들의 바쁜 발걸음이 자욱하고

한낮의 햇살 좋은 시간은 노인네들이 살아온 구비처럼

온갖 곡절을 간직한 채 졸고 있는 골목.


성북동 골목은 저마다 다른 몸짓을 하고 살아간다.

알록달록 무늬 고운 얼굴을 하거나

시멘트 바닥에 감나무 한 그루 키우며 살기도 한다.


골목은

그대로 성북동이고

성북동 사람들이다.




표지 글씨는 성북구 평생 학습관 수련생인 박종순·전현숙님께서 쓰신 글을 집자하였습니다.


※ <성북동 사람들의 마을 이야기> 1호·창간호는 성북구청 2013 성북구 마을만들기 공모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지원받아 간행되었습니다. 소개된 글은 2013년도에 쓰여져 잡지에 실렸으며,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2017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을 통해 웹진으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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