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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김성북 Jun 29. 2017

우리 마을의 자랑거리, 간송미술관

[2호] 우리동네 문화재|글 오예주

“문화재는 민족의 혼이다.”


간송미술관은 성북동에 위치한 대한민국 최초의 사립미술관으로 수많은 국보급 문화재를 지켜낸 간송 전형필의 호를 딴 미술관이다. 한국의 국보를 가장 많이 보유하고 있는 미술관 중의 하나로 한글 창제의 과학적 원리를 담고 있는 국보 70호 훈민정음, 고려 청자의 백미로 꼽히는 국보 68호 고려청자상감운학문매병, 조선 후기 대표 풍속인물화를 담고 있는 혜원 전신첩, 조선 최대의 서예가인 추사 김정희의 글씨 등은 전형필이 없었다면 만나지 못했을 것이다.


전형필, 그의 인생은 오세창 선생을 만난 뒤 바뀌기 시작했다. 그는 민족대표 33인 중 한 사람이자, 당대 최고의 서예가였던 오세창 선생으로부터 문화재 보는 안목과 지식을 배웠다. 그 후 문화재는 민족의 혼이며, 자신이 해야 할 일이 민족 문화 유산의 보호임을 깨닫고 자신의 전 재산을 바쳐 일본으로 유출되는 우리 문화유산을 사들이기 위해 1932년 서울 관훈동의 한남서림을 인수래 문화재들을 사 모으기 시작했다.


1934년 서울 성북동에 북단장(北壇莊)을 설립, 본격적으로 문화재를 수집하고 그가 33세가 되던 1938년에는 자신의 소장품으로 북단장 안에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보화각(保華閣)-나라의 빛나는 보물을 모아둔 집-을 세웠고, 이것이 확대되어 1966년에 간송미술관이 되었다.

이 보물들은 우리들로 하여금 망각의 늪으로부터 기억을 소생시켜 우리가 누구인지 깨워 주며, 정신성을 회복시켜주는 매개체이다.


간송 전형필 소개


전형필(全鎣弼1906-1962)

본관은 정선(廷善). 자는 천뢰(天賚), 호는 간송(澗松)·지산(芝山)·취설재(翠雪齋). 휘문고등보통학교를 나와 일본 와세다대학[早稻田大學] 법학과를 졸업한 이후 일제강점기였던 당시 일본에 의해 문화재가 반출되는 것을 방지하고자 오세창·고희동·김돈희·안종원·김용진·이도영·이상범·노수현 등과 함께 미술품과 문화재의 수집·보존을 위해 평생을 바쳤다. 특히 오세창의 고서화에 대한 감식안에 힘입어 1932년경 한남서림(翰南書林)을 인수하여 고서화와 골동품을 수집했다. 1934년 성북동에 북단장(北壇莊)을 개설하여 본격적으로 서화작품과 조선자기·고려청자 등 골동품과 문화재를 수집하는 한편,1938년 한국 최초의 사립박물관인 보화각(葆華閣)을 북단장 내에 개설하여 서화뿐만 아니라 석탑·석불·불도 등의 문화재를 수집·보존하는 데 힘썼다. 그의 수장품은 대부분 국보 및 보물급의 문화재로 김정희·정선·신윤복·심사정·김홍도·장승업 등의 회화작품과 서예 및 자기류·불상·석불·서적에 이르기까지 한국미술사연구에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 1940년대에는 보성고등보통학교를 인수하여 육영사업에 힘썼고, 8·15해방 후 문화재보존위원으로 고적 보존에 주력했으며 1960년 김상기·김원룡·최순우·진홍섭·황수영 등과 함께 고고미술동인회를 결성하고 동인지 <고고미술 考古美術> 발간에 참여했다.

1962년 대한민국문화훈장이 추서되었다. 1966년 보화각은 간송미술관으로 개칭되었으며, 북단장에는 한국민족미술연구소가 설립되어 미술사를 연구하고 있다. (브리태니커 백과사전에서 인용)


올 간송 전시회는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에서 열려


“문화로 나라를 지키다”


동대문디자인플라자(DDP)에서는 한국의 미를 지킨 대수장가 간송의삶과 우리문화재 수집품 전시회가 진행 중이다. 지금 간송미술관의 건물은 한국 최초의 근대 건축물로서 지대한 의미를 가지고 있지만 대규모의 전시를 소화해내기에는 벅찬 감이 있다. 그리하여 2014년 3월부터는 재단설립을 기념하여 세계적 건축가 자하 하디드가 설계한 동대문 역사문화공원에서 전시회를 시작하게 되었다.


전시 일정

1부 : 간송 전형필. 2014. 3. 21 - 6. 15

2부 : 보화각. 2014. 7. 2 - 9 .28

장소 : 동대문 디자인 플라자


1부에서는 간송의 삶과 그의 민족 문화재를 보호하기 위한 행적을 통해, 우리 문화재를 사랑하고 보호하여 후세에게 우리 민족의 문화적 우수성을 자긍심으로 전달하려 했던 간송의 정신을 재조명한다.

2부에서는 간송이 모은 우리 민족문화재의 우수성과 아름다움을 보여 줌으로서 외국인들에게 우리 민족문화재의 높은 수준을 알리고, 우리 국민의 문화적 자긍심을 일깨운다.

이번 전시에는 국보급 문화재인 훈민정음 해례본(국보 70호), 금동삼존불감(국보 73호), 청자상감운학문매병(국보 68호), 백자청화철 채동채초충난국문병(국보 294호), 혜원 신윤복, 단원 김홍도, 추사 김정희 서화 등 132여점이 공개되고 있다.



오예주는 성북동에 관심이 많은 사람이다. 오래전부터 사람들과 함께 성북동을 공부하는 모임을 했으며, 지금은 본지 편집위원으로 활동하고 있다. 지금은 다른 동네에 살고 있지만, 성북동에 터 잡고 살아가는 꿈을 갖고 있다.





간송미술관을 세운 전형필<만화>




최진형(글쓴이)은 성북동에서 태어나 지금까지 살고 있다. 지금은 경동고등학교 3학년에 재학중이며, 장래 역사 공부, 특히 동아시아사를 전공하는 것이 꿈인 학생이다.


안시은(그린이)는 성북동에서 태어난 토박이로 현재 이화여대 병설미디어 고등학교 2학년이다. 미술을 전공하고 있으며, 장래 화가가 되는 것이 꿈인 학생이다. 이 책 표지3의 압축화도 이 학생의 그림이다.


※ <성북동 사람들의 마을 이야기> 2호는 서울마을미디어지원센터 2014 마을미디어 활성화사업에 선정되어 사업비를 지원받아 간행되었습니다. 소개된 글은 2014년도에 쓰여져 잡지에 실렸으며, 2017 동 사업을 통해 웹진으로 발행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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