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소한 생각들 (3)
글을 쓰고 싶어지는 순간들은 뜬금없이 가지직- 하고 틈새를 만들어 파고든다.
집 근처 로컬 마트에서 장을 보다가 생산자분들이
본인의 생산물에 붙여놓은 스티커나 써놓은 글귀가 눈에 들어왔다.
각각 내용은 달랐지만 의도는 같았다. 생산물이 더 눈에 띄어, 더 잘 팔리길 바라는 마음.
그 장면을 보고 있자니 문득 글이 쓰고 싶어졌다.
글씨 몇 자였고, 별 거 아니게 보일 수도 있겠다.
하지만 그게 바로 흘린 땀의 결론이자, 마른 땀의 시작처럼 느껴졌다.
내 삶도 글을 통해서 비로소 매듭지어지고, ‘무언가’처럼 보여질 수 있겠다는 희망을 얻었다.
그래서 지금도 짧은 글이나마 적어 내려간다.
맨날 가던 마트 한가운데에서 인생, 그리고 짓기에 대한 통찰을 하게 될 줄이야.
역시 우연하고 사소한 것들이 소중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