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청춘 산책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오늘의성은 Sep 28. 2015

외상 불가 품목, '미래'

열세 번째 걸음. 영화처럼 근사한 본 상품은 외상이 되지 않습니다.




'미래'는 외상이 되지 않는다.

'현재'라는 값을 치러야만 한다.


열심히 값을 치르자.

값싼 '현재'를 만들지 말자.


조금 더 값어치 있고,

조금 더 견고하고,

조금 더 아름다운

'미래'를 얻기 위하여.


내 손 안에 들어올 '미래'가

휙 하니 버려지는

가벼운 존재가 되지 않기를.






청춘 says.


"오늘 하루  어땠어?"라는 질문을 받으면,

난 항상

"그냥  그랬지."라는 답을 내놓곤 했다.


참 무책임한 말이었다. 가벼운 말이었고 잊히는 말이었다.


그러던 중 알게 된 곰돌이 푸의 명대사.

'매일 행복하진 않지만 행복한 일은 매일 있어.'


놓치고 있었다. 행복한 일을.

내 무심한 한마디로 값 싸게 만들었다. 현재를.

반성했다. 과거를.


앞으로 그 무엇과도 바꿀 수 없는 '현재'를 차곡차곡 쌓아나갈 것이다.

내게 올 '미래'가 쉽게 버려지는 가벼운 것이 되지 않게.



"오늘 하루 어땠어?"

"햇살이 좋고 사람이 좋으니, 행복했어."




매거진의 이전글 청춘을 담아라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