열네 번째 걸음. 옆에 앉아도 될까요?
나란히 앉아 별 시답지 않은 얘기에도 같이 웃어주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란히 앉아 옛날 노래를 같이 흥얼거리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란히 앉아 서로 좋아하는 책 한 권 골라놓고 같이 읽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란히 앉아 열 장이든 백 장이든 같이 사진 찍는 사람이 있다는 것
나란히 앉아 자기 음식이 더 맛있다며 같이 아옹다옹하는 사람이 있다는 것
정말 행복한 일인 것 같다.
청춘, 사랑, 결혼, 성공적?
사촌오빠의 결혼 소식이 들려왔다.
알콩달콩 연애하는 모습이 왠지 모르게 부러웠고
너무도 아름다운 웨딩 사진에 감탄했다.
요즘 청춘의 삶은
3포 시대를 지나 5포 시대, 심지어 7포 시대가 되었지만
그래도 따뜻한 마음만큼은 누군가를 생각하는 마음만큼은
남아있길
변치 않길
잊지 않길
지켜내길.
누군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 줄 온기만큼은
꼭 간직하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