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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오늘의성은 Nov 21. 2015

낙엽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

스물아홉 번째 걸음. 결국 당신을 향해 간다.




출근길, 예쁘게 물든 은행잎이 바람 타고

내 가슴팍에 날아들었다.


떨어지는 낙엽을 잡으면 사랑이 이루어진다는 말 때문일까?


그 은행잎 한 장이 하루 종일 머릿속에 맴돌다가

결국 당신을 향해 간다.



단풍은 곱게 피어 누군가의 가슴에 떨어지는 거라고.

단풍은 곱게 태어나 누군가의 마음을 적시는 거라고.


쓸려가는 낙엽이 가을에게 해주는 말이다.


나는 곱게 피어 당신의 가슴에 떨어지겠다고.

나는 곱게 태어나 당신의 마음을 적시겠다고.


깨어있는 가을 밤

당신이 스쳐, 해주는 말이다.






청춘 says.



별 다를 것 없던 나의 가을이

당신 덕분에 특별한 가을이 되는 것.


별 다를 것 없던 당신의 가을이

내 덕분에 특별한 가을이 되는 것.


멀지 않은 가을과 겨울 사이

멀지 않은 나와 당신의 사이


가을밤,

어디선가 오고 있을 당신이 스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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