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거진 스며들다

난 전혀 외롭지 않았다.

세 번째 스며듦.

by 성은




내가 너와 어쩔 수 없이 떨어져 있던 시간 동안 버틸 수 있었던 이유는,


지금

내 머리 위로 비치는 해.

내가 보고 있는 이 해를 너도 보고 있겠구나.


내 볼 위로 스치는 바람.

내가 느끼고 있는 이 바람을 너도 느끼고 있겠구나.


내 코를 간질이는 봄내음.

내가 맡고 있는 이 봄내음을 너도 맡고 있겠구나.


내 귀에 들리는 새소리.

내가 듣고 있는 이 새소리를 너도 듣고 있겠구나.


이렇게 생각하면 난 전혀 외롭지 않았다.

네가 내 옆에 있는 것만 같았다.







같은 하늘 아래 산다는 것, 같은 공기를 마신다는 것만으로도 감사한 나날들.

같은 추억을 공유한다는 것, 같은 감정을 가진다는 것만으로도 행복한 나날들.


그리고 네가 꼭 기억해줬으면 하는 것은

나는 지금 이 순간에도 너를 사랑하고 있다는 것.






같이 들으면 좋은 BGM. 브라운 아이드 소울 _ 아름다운 날들





keywo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