차승민
<처음 만나는 정신과 의사>에 나온 책인데, 국립법무병원에서 일하는 의사가 쓴 책이라는 것을 보고 바로 빌려서 읽었다.
나도 예전에 국립법무병원에서 일하고 싶었던 적이 있었는데, 여러 사건이 발생하면서 무서워져서인지 관심이 멀어졌던 것 같다.
제때 치료만 받았어도 일어나지 않았을 범죄들에 관해 읽으며, 정신질환을 치료받을 수 있도록 하는 보건 정책이 정말 중요하다는 것을 다시 느꼈다.
정신질환 치료에 선행되어야 하는 것은 무엇보다도 정신병원 방문 그 자체이다.
본문
그들이 사는 세계는 가짜지만, 그들이 겪는 고통은 진짜다.
나는 언제까지 이곳에서 일할 수 있을까. 아마 내일 출근하는 차 안에서 같은 생각을 하고 있겠지만 답은 아무도 알 수 없다. 당장 내일 어떤 일이 벌어질지 모르는 것이 인간의 삶인데 또 아침에 출근해서 커피를 마시고 병동에 가게 되겠지. 당분간은 지금처럼 하루하루 성실하게 일할 생각이다. 그게 내가 오늘 해야 할 일이므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