밀란 쿤데라
오랜만에 다시 밀란 쿤데라를 읽었다.
아니 에르노의 작품을 읽다가 밀란 쿤데라를 읽으니까, 여성에 관한 내용 중 불편하게 느껴지는 부분들이 보였다.
그런데 작품에서 인물들을 다 희화화하고 있어서, 작가의 서술도 의도적으로 비꼬는 것인지 헷갈렸다.
본문
"한 인간의 외모가 영혼을 그대로 드러낸다는 걸 증명하려는데 말도 안 되는 소리예요.
...
저는 겉으로 보이는 그런 모습과는 전혀 다르거든요!"
"당신들은 모든 인간들을 살인자로 만들면서, 동시에 당신들 자신의 살인죄는 결코 범죄가 아니라고, 단지 피할 수 없는 인류의 특성이라는 거군요."
"적어도 하나의 확신이 필요하다는 거야. 자신의 죽음을 자기 의지대로 할 수 있고, 또 그 방법과 때를 선택할 수 있다는 확신 말이야. 그런 확신이 있으면 많은 일들을 견뎌 낼 수 있지. 언제든지 원할 때 최악의 사태에서 벗어날 수 있을 거라는 걸 아는 거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