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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성하 SEONGHA Aug 13. 2024

사회초년생, 자산관리에 대한 고민

한국재무설계, 금융강사님을 만났다. 사회인으로 첫 발걸음...

이 글이, 우리 세대의 열정을 꺾지 않았으면 좋겠다. 다만, 같은 세대의 사람으로서, "저쪽으로 가면 될 거 같은데?" 정도. 동반자의 조언으로 여겼으면 좋겠다는 마음으로 썼다.


'1차 면담, 2024년 8월 12일(월)'

한국재무설계 금융 강사님을 만나 금융설계라는 것을 시작했다. 처음에는 많이 회의적이었다. 뜬금없이 전화가 와서는 본인을 금융설계사라고 설명한다. 사회초년생을 위한 금융설계를 해준다고 한다.


으윽 사기일까?


물가 상승률이 어쩌고... 부동산이 오르고... 나와는 상관없는 이야기다. 나는 열심히 스펙을 쌓아 올리고 연봉을 올리는 게, 지금 필요한 20대의 방향성이라고 생각했다. 그렇기에 자산설계가 과연 필요한가 의구심이 들었다.


큰 기대감 없이 그냥 심심한데 이야기나 들어보려고 나왔다.



집 근처 카페에서, 상담이 시작되었다.


시작부터가 따분하기 그지없다. 첫마디가 기관사님도 이제 사회인이니까. 금융에 대한 지식이 필요하실 거예요. 그래서 왔어요. 사회인은 돈의 노예입니다.


집에 가고 싶다... 그래도 먼 길 오셨을 테니... 들어봤다.


 설계사의 질문이 시작되었다. "1년에 얼마 정도 소비할 계획인가요?", "자동차는 몇 년도에 구입하실 계획인가요?", "주택은 언제 구입하실 계획인가요?", "결혼은 몇 살에 할 계획인가요?" 등등


 나는 이렇게 답변했었다. "1년에 1000만 원 정도 사용할 계획이에요", "자동차는 내년에 구입하려고요", 주택은 결혼하고 싶은 사람이 생기면 구입하려고요", "결혼은 사랑하는 사람이 생기면 하려고요." 등등


그러면, 어떤 돈으로 하실 계획이신가요?

나는 이 당연한 질문에 대해서 어떠한 시원한 답변도 하지 못했다. 그러면 전부 현금으로 계산하시게요? 대답할 수 없었다. 금융 지식이 필요하겠구나 생각했다.


설계사님은 해기사들을 전문으로 케어하시는 분이었다. 금융사에서 승선근무예비역을 대상으로 무료로 컨설팅을 해주는데, 미래 고객을 확보하기 위해서라나 뭐라나... 시원한 설명은 없었지만... 시급이 20만 원이란다.


거짓을 말하는 것으로 보이지는 않는다. 그만한 자신감을 가지고 있는 사람이었다.


필요성을 느끼니 상담에 집중하기 시작했다. 나는 적극적으로 질문하고 '나의 이야기'를 하면서 밑천을 보여주었다. 무지한 나의 경제지식, 사회초년생의 본모습이다.


상담의 시작은 나의 무지한 경제지식에 대한 오해를 해소하고 구체화시키는 거에서 시작했다.



'적금과 예금의 오해'

저자의 적금에 대한 오해


적금 최고 10%!!

예금 최고 4%

나는 당연히 적금을 들어야지! 숫자만 봐도 명확했다. 수익률이 적금이 더 높고 예금은 지루하네...

능숙한 사회인은 저자가 오해하고 있었음을 알 것이다.


적금은 월납이다. 최고 금리가 10% 이더라도 첫 달에 해당하는 금액에 대해서 11개월에 대한 이자 둘째 달에 10개월에 대한 이자, 셋째 달에 9개월에 대한 이자 그들의 합산이다. 실제 이자는 수령액의 5%도 안된다.


인사이트를 얻어가자면, 이자수익률은 금리의 절반보다 적다. 이자소득세(금융소득세) 때문이다. (비과세 저축과 연결)


하지만, 그렇다고 적금이 필요하지 않은 것은 아니다. 적금은 목돈을 만들기 위한 시작이다. 이 목돈이 투자의 시작이 된다.


(매월, 30만 원) 12개월, 360만 원

(매월, 100만 원) 12개월, 1200만 원



'목돈을 예금으로'


월렌 버핏에 대해 잘 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하지만 위기 후에 기회가 오기 때문에 현금을 확보해야 한다는 것은 안다. 투자는 시기이다. 무엇을 할지는 모르겠지만, 목돈이 있어야 기회를 잡을 수 있다. 이것을 가장 잘한다고 생각하는 내가 아는 유일한 인물이 '월렌 버핏'이다


그렇다면, 적금 만기가 끝나고 왜 예금을 해야 할까?

예금은 '자유입출금식 예금'과 '정기예금'으로 나뉜다. 우리에게 필요한 것은 '정기 예금'이다.


정기예금이란 '정해진 액수의 돈을 정해진 기간만큼 은행에 맡겨주는 것'이다.


적금의 경우, 월 납입 100만 원, 적립기간 12개월, 연이자율 4%의 적금을 들면 22만 원 정도의 소득이 있다.


반면, 예금을 하면, 1,200만 원 연이자율 4%으로 41만 원 정도의 소득이 있다.


즉, 당장의 사용처가 없는 만기가 된 적금은, 만기 이후에 수익이 없다. 그래서, 예금으로 옮기는 것이다. 설계사의 말로는 복리의 효과를 위해서라는 데, 아직 이해가 되지는 않는다. 덧붙여, 기준금리를 보면서 예금을 들라고도 했다. 공부를 좀 더 해봐야 할 거 같다.


크게 와닿지는 않지만, 돈을 쉬게 해서는 안 된다는 말은 들어봤다.


이 예금은 나중에 투자나 큰 소비가 계획될 때 사용한다.

즉, 시작하는 돈, 시드(씨앗)가 된다.


(12개월 만기 환급금, 1,222만 원 + 366만 원 -> 예금)


그렇다면, 나는 무슨 돈을 쓴단 말인가?

열심히 번 돈을 적금으로 묶어 놨다가 또 예금으로 묶어 놓으면, 갑자기 돈이 필요할 때 어쩌지?



'비상금'


그래서, 비상금 통장을 만든다. 비상금은 나의 월급의 3배만큼을 만들기를 권했다. 예를 들어 월에 500을 번다면 1,500만 원은 입출금이 가능한 통장에 고이 모셔둔다.


말 그대로 모셔만 두고, 정말 정말 정~말 필요할 때, 적금 깨지 말고 여기서 꺼내 쓰라는 말이다. 갑자기 여행을 가야 할 수도 있고, 급하게 해외출장 경비를 사비로 지불해야 할 수도 있다. 가령 이럴 때 쓰라는 말 같다.


비상금 통장은 CMA로 만들기를 권한다. 한국투자증권계좌와 같은 통장이 이를 말한다.



(매월 200만 원, 1,500~2,500만 원)

(2,500만 원 충족 시 1,000만 원 채권, 주식 투자)



'CMA 통장'

"종합금융회사증권사가 투자자로부터 예탁금을 받아 안정성이 높은 국공채나 양도성예금증서(CD), 단기 회사채 등의 금융상품을 운용하여 수익을 내는 금융상품"을 말한다.


입출금이 가능하지만, 금리가 높은 통장이다.


나의 금융설계사님은 정말 알뜰살뜰하신 거 같다. 한국투자증권을 이용하신다고 하셨는데, 수익률 3%도 놓치지 않는다. 1,500만 원의 월 수익금 1,500원도 챙겨간다. 이런 점이 나에겐 부족하다.


비상금에 대해서는, 공감하기에 따라 할 생각이다.


그런 어린 나에게, 혹시 주택청약은 하고 있냐고 물었다. 굳이 필요한가?



'주택청약저축'

새 아파트를 분양받기 위한 통장.


헌 아파트는, 부동산에서 계약하여 구입할 수 있다. 이와 다르게, 새 아파트를 돈만 있다고, 1순위로 구입할 수는 없다. 나라에서 정한 조건 중, 조건이 가장 좋은 사람에게 새 아파트를 살 수 있는 권리를 준다. 시세차액이라는 것 때문에 중요한 듯 말씀하신다.(분양가 상한제).  꼭 새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건 아니지만, 같은 금액이라면 이왕이면 좋은 아파트에서 살고 싶은 마음은 누구에게나 있지 않을까?


묘하게 설득당했다.


궁금증이 생겨서 유튜브로 본 적이 있다. (유튜브) 재미있는 예시를 들어준다. 강남에서 청약이 당첨된다면, 주변 시세는 20억이라고 가정하였을 때, 새 아파트의 분양가는 10억이다. 강남은 투기 과열지구임으로 LTV(Loan to value ration) 40%, 근저당대출을 통해서 4억까지 대출이 가능하다는 말이다.


그렇다면, 내가 가지고 있어야 하는 현금 6억. 주위 시세는 20억. 즉, 14억의 시세차액을 누릴 수 있다.


허허, 재미있는 어른들의 이야기이다. 남일이라고 생각했다. 한 20년, 뒤 즈음이면 그때 생각하지 뭐...



다시 돌아와서, 주택청약

(부양가족수, 가입기간, 무주택기간(30세), 청약 납입 횟수)

이것들을 점수로 환산해서 선착순이란다.


대한민국은 점수 따지기를 참 좋아하는 거 같아, 어이가 없다. 지금 서울권에 새 아파트를 구입하려면 20년 정도는 가입을 해야 가능하다는데 지금 시작해도, 나에게는 43살이다...


30대 초반에 결혼 후에는 전세권을 구입하여, 시작할 생각이었다. 물론 전세자금 대출은 필요하겠지만, 전세자금 대출은 원금 상환 없이 할 수 있음으로 큰 무리는 아니겠다는 계산이다.


하지만 40대는 다르다. 내 집을 가지고 싶다. 이런


남일이 아니게 되었다.


글을 쓰다 말고 은행을 다녀왔다. 이제 나도 주택청약저축을 시작했다.


(매월, 20만 원)




'비과세저축보험'


너무너무 생소하다. 그냥 처음 들어본다. 자세히 들어보니깐 보험설계사이신 어머니가 언젠가 가입하라고 권했던 상품이었다. 돈 많은 사람들은 다 한다나 뭐라나...


본질부터 보자면, 비과세에 집중해야 한다. 은행이나 투자로 수익이 생기면 금융소득세라는 것을 지불해야 한다. 뭐 알아서 빠져나가는 돈이라고 보면 된다. 하지만, 저축성 보험의 보험차익은 요건을 충족하면 비과세가 가능하다.


설계사의 말에 따르면 7년을 기준으로 장기저축과 단기 저축으로 나뉜다. 내 나이를 기준으로 31살까지 모으면 장기저축인 것이다. 음.. 31살?. 딱 집을 구할 시기이다.


비과세 저축보험의 만기는 10년으로 34살, 만기 환급률은 120%이다.

20%의 수익. 작아 보일 수 있다. 하지만 적금과 같은 계념으로 본다면 간과할 수 없다. 앞전에 적금에 대해서 이야기하면서 적금의 수익은 금리의 절반보다 낮다고 설명했다. 즉, 저렴한 표현을 하자면 적금이라고 생각하면 40% 이상의 금리인 것이다. (복리와 원리의 함정)


한 달에 100만 원씩, 10년이면 1.2억이 모인다. 비과세저축보험으로 모으면 1.44억이 된다.

대략, 비과세로 수익금 2,400만 원


  물론, 이 돈을 잘 투자해서 큰돈을 모울 수도 있다. 하지만, 안전 자산 또한 필요하다는 나의 입장이다.


(매월 100만 원, 10년, 만기 환급금 14,400만 원)



'채권과 주식 투자'


드디어, 여기까지 왔다. 이제야 흥미로운 이야기가 시간 된 것이다. 20대, 피 끓는 청춘을 가진 나는, 야수의 심장을 가지고 위험자산 퍼센트를 높이라는 말들에 공감했다.


드디어 관심 있는 이야기가 시작되었는데, 이상하다. 난 매월 용돈과 저금, 대출금을 포함해서, 350만 원을 묶어놨다. 나머지 돈들은 전부 비상금 통장(CMA)으로 들어간다.


그렇다. 여기서 '월급의 3배를 비상금으로 두라'는 말과 이어진다. 비상금 통장이 1,500만 원을 넘어가면 이를 투자금으로 사용한다. 소중한 나의 돈을 신중히! 계획적으로!


나는 2,500만 원을 기준선으로 비상금 통장에서 1,000만 원씩 투자를 할 계획이다.

대략, 3~7개월에 한번 투자하는 것이다.


투자에 대해서는 좀 더 공부해 봐야 알 거 같다. 그때까지 열심히 모으자...ㅎㅎ 파이팅!



'글을 마치며'


돈 이야기를 하니, 사회인이 될 것이 실감 난다. 회피하고 싶지만, 마주할 필요가 있다. 이따금 뉴스에서 들리는 '초저금리시대'라는 말의 무서움을 알게 되었다. 우리 부모님 세대처럼 월급만 은행에 둔다고 집을 사고 가정을 꾸리기는 힘들어진 걸까? 그 시절보다는, 뭐... 살기 좋잖아?


마주하고 싶지 않은 진실을 알고, 조금 힘들다. 내가 되고 싶은 어른의 모습은 이게 아닌데...


자유를 잃고 싶지 않다.


승선을 하는 직업임으로 용돈 50만 원은 차곡차곡 모아두었다가. 휴가 때, 사용할 생각이다. 6개월, 꾹꾹 참고 약간의 자유를 누릴 셈이다. 6개월 승선하면, 두 달 동안 400만 원? 다 못쓰지 싶다.


틈틈이, 저축하고 투자하면서 학자금 대출도 갚아야 한다.


내가 지금까지 자유로운 게 부모님의 헌신이라는 것이 다시금 느껴진다. 으윽 생각하기 싫다. 시작도 전에 포기하고 싶은 생각이 든다.


하지만 어쩌겠는가, 이걸 감당하는 게 ‘으른!’ 아니겠나 생각해 본다.


꾸준히 저축하면, 나도 집을 살 수 있지 않을까?




'끝으로 이 글을 보고 낙담할 나의 친구들에게'


현실을 마주하고 당장 걱정부터 앞선다. 첫 직장을 가지고, 월급 전부를 털어서 일본으로, 프랑스로, 런던으로, 그리고 오스트레일리아... 세계 여행을 할 작정이었다.


그런 나의 계획이 10년은 후퇴했다.


그럼에도 나의 낙담이, 인류 최초의 것은 아닐 것이다. 아마 인류 역사 중 성인이 된 모든 호모사피언스들이 격은 과도기가 아닐까? 생각해 본다.


사실 이렇게는 금융설계하는 것이 맞는 건지 모르겠다. 하지만 해봐야 알지 않겠는가. 마주하고 시행착오를 겪어볼 생각이다.


앞으로 격을 시행착오로 금융 이야기가 이어질 것이다.


이 이야기는, 어디까지나 승선근무를 하는 나에게 최적화 된 것이다. 육지의 직상에서는 다른 형태로 금융설계를 해여하겠지만은, 큰 틀은 다르지 않다고도 설계사님께서 조언해 주셨다. 생활비와 교통비, 식비까지 고려해야할 사항이 더 많을 나의 친구들에게 응원의 말을 전하고 싶다.


혹여, 낙담했을 나의 친구에게 아주 오래된에 격언을 전한다.


‘중용’

어떤 군대가 길을 행군하고 있었다. 길 오른쪽에는 눈이 내리고, 얼음이 얼고 있었다.

왼쪽은 불바다였다. 이 군대가 오른쪽으로 가면 얼고, 왼쪽으로 가면 불에 타 죽는다.

그렇지만 길 한가운데는 따뜻함과 시원함이 적당히 섞인 길이다.


사람이 살아가는 것도 이와 마찬가지이다.


-탈무드-



너무 걱정하지 말고, 지금 할 수 있는 걸 하자!


과하게 돈 걱정만 하지 말고, 그렇다고 다 포기해서 전부 써버리지도 말고, 뜨겁게 젊음을 즐기자! 이 젊음을 사랑하자!


젊음은 돈으로 살 수 없잖아?


(August, 13, 2024)


(스포일러)

‘금융에 대한 계획 시행, 실전 편‘

투자 SK텔레콤, 퍼플렉시티


‘금융 계획에 대한 착오, 반성 편’

주택청약을 10만원으로 변경

비과세 저축은 신중하게



'2차 면담, 2025년도 예정'


금융에 대한 생각의 업데이트가 있을 시 작성할 예정....


<주요 변경사항의 업로드, 개인 블로그>

https://blog.naver.com/writer-seongh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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