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주일, 10일
달 없이 어두운 밤하늘이 어디선가 본 듯하다
무수한 은하수 가득한 하늘이 아니라,
끼인 구름에 밝지도 그렇다고 어둡지도 않은 하늘이,
약간 불쾌하게 나를 답답하게 만드는 꽉 막힌 마음이 저 하늘 같다.
오늘의 마음은 검댕이 쌓인 굴둑 같아서, 그 안을 들여다보면, 먹먹하고 후덥지근하고 코가 퍽 막힌다.
자주 들여보고 살폈어야 했는데, 잊었다가 열어보니, 검댕이가 가득하다.
후... 그 재를 불어보니, 온통 엉망이 되었다.
그 달 없는 하늘로 보내려 했건만,
나의 눈에, 나의 코에, 나의 입에 온통 들어와 엉망이 되고 난 수치스러운 검둥이가 되어버렸다.
그 수치는 달 없는 밤에, 구글 아래 조용히 지워지겠지만
답답하여 인내하지 못한 마음을 더욱 먹먹하게 먹먹하게...
곧 아침이 올 테니, 밝은 날에 청소 한번 대차게 해야겠구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