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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열한백구 Dec 12. 2019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불안정 애착

가해자는 회피형, 혼란형, 피해자는 주로 저항형 아이들입니다.


애착 : 인생 초기에 형성되는 양육자와의 유대관계 (다음 백과)


애착 이론은 현대 발달 심리학의 핵심 이론 중 하나이며, 특히 개인의 심리 사회적 적응과 깊은

관련이 있다는 의미에서 단순히 발달 심리학뿐만 아닌 상담 심리학, 임상 심리학 영역에서도 깊은

관심을 보이는 주제이다.  (네이버 심리학 용어사전)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 노경선 지음>

아이를 잘 키운다는 것 2 <오카다 다카시 지음>

2권 내용의 일부를 정리해봅니다.



애착은 안정애착과 불안정 애착으로 나뉜다.


안정애착

엄마와 분리되면 울거나 초조해하며 불안감을 드러내지만, 심각한 편은 아니어서 엄마와 재회하면 곧 기뻐하며 엄마에게 순순히 안깁니다. 60% 정도가 이에 해당합니다. 엄마의 충분한 스킨십은 물론 양호한 감수성과 빠른 응답으로 아이의 욕구와 필요를 간파하여 만족과 지지를 안겨주어 안전감과 신뢰감을 다지게 됩니다


불안정 애착에는 회피형, 저항형(불안형), 혼란형이 있다.

회피형.

엄마와 강제로 분리되는 상황에서도 거의 아무런 반응이 없습니다.

엄마와 재회하더라도 눈을 피하며 안기거나 매달리려고 하지 않습니다. 15~ 20% 아동이 해당됩니다.

부모와 아이 사이 스킨십이 부족하거나 양육자의 감수성, 응답속도가  떨어질 때 나타납니다.

부모가 육아를 포기한 채 시설에 맡긴 아이 중에 회피형 애착 패턴이 종종 있습니다.

일반가정에도 양육자가 아이를 무시하는 것이 번번이 일어나게 되면 회피형 애착으로 자랄 수 있다.

아이가 울었을 때 잘 안아주지 않는 것과 같은 응답의 결핍이 반복되는 양육태도를 보입니다.


저항형(불안형)

엄마와 분리되면 격렬하게 울며 불안을 강하게 드러내는 한편, 엄마가 다시 나타나 안아주려고 해도 분노가 가시지 않아 기를 쓰고 엄마의 접근을 거부하기도 합니다. 하지만 엄마의 접근을 받아들이고 나면 오랫동안 달라붙어 떨어지려고 하지 않습니다. 20%의 아동이 해당됩니다.

저항형의  가장 전형적인 배경은 엄마가 몹시 불안정하고 감수성과 응답성이 지나치거나 어긋나는 경우입니다.

지나친 참견, 과잉보호, 일방적 간섭만 할 뿐 아이가 도움을 필요로 할 때는 무시하거나 거부합니다.


혼란형(무질서형)

모순된 행동 패턴이 일관성 없이 나타나는 것인데, 회피형과 저항형의 반응이 뒤섞여 있습니다.

혼란형의 전형적인 배경은 학대입니다. 학대받은 아이의 약 50퍼센트가 혼란형 애착 패턴을 보입니다.

엄마에게 다가가고 싶어 하는 마음과 엄마가 싫어할까 봐 불안해하는 마음이 공존합니다.

혼란형이 나타나는 극단적인 사례는 경계성 인격장애를 앓는 엄마가 키우는 아이입니다.

방금 전까지 아주 상냥하게 아이를 안아주던 엄마가 돌변하여 아이를 거들떠보지도 않고 아이가

다가가면 밀쳐냅니다. 기분이 좋은가 싶다가도  갑자기 공격적으로 바뀌거나 우울해하며 죽고 싶다고 말해 아이에게 상처를 줍니다.


아이들의 여러 가지 문제행동의 배후에는 불안정 애착이 있다고 합니다.

다양한 예가 책에 나옵니다만,

그중 학원폭력의 가해자는 회피형과 혼란형이 많고,

피해자는 주로 저항형의 아이들이라고 하는 대목이 시선을 끌었습니다.

아이들이 자신과 비슷한 불안정 애착의 아이들만 골라서 괴롭힌다는 사실이

무섭습니다. 아이가 학교에서 따돌림이나 집단 괴롭당한다면

스스로의 양육태도를 점검해 봐야 되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어른이 된 후에도 불안정 애착은 우리를 쫒는다고 합니다.

성인애착 면접을 통해  불안정 애착에서 성장한 성인을

무시형(회피형)과 몰입형으로 구분할 수 있다고 합니다.

무시형은 친밀한 관계를 회피하거나 사람을 신뢰하지 않고, 권력이나 업무성과,

경제력 같은 외적인 가치를 맹신합니다.

몰입형 은 부모를 갈망하는 마음과 증오하며 거부하는 마음 사이에서 몹시 갈등합니다.

대인관계에서도 양가감정에 사로잡히거나 과도하게 상처를 입어 불안정해지곤 합니다.


애착 패턴은 유전요인보다 양육자와의 관계 방식(양육방식)과 밀접한 관련이 있음을

책은 여러 가지 실험의 결과를 가지고 이야기합니다.



#

EBS 다큐프라임 아이의 사생활 <자아존중감>에서 부모의 낮은 자존감이 아이에게 전달됨을 이야기합니다.

부모의 양육방식이 아이의 자존감을 결정짓는 가장 중요한 요소인데

낮은 자존감을 형성시켰던 윗세대의 양육방식을 배운 그대로 자녀에게 적용하기 때문이라고 합니다.

위에서 본 것과 같이 양육 애착에도 많은 영향을 미치게 되고,

불안정 애착은 세대를 타고 계속 흘러가게 됩니다.


윗세대의 잘못이 나를 통해 내 아이에게 흘러 들어갑니다.

내가 불행했던 것만큼 내 아이가 불행할 것이고,

내 아이의 아이까지 불행해질 수도 있습니다.

간혹 운이 좋아 올바른 양육방식으로 길러진 배우자를 만나거나

인생을 바꿀만한 은인을 만날 수도 있겠지만

잘못된 고리를 끊는 것은

지금, 여기, 바로 당신이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1의 저자이신 노경선 박사님의

2편의 추천사 중 일부를 덧붙입니다.

이 글을 읽고 마음 아파할 엄마들을 위함입니다.

엄마는 반성문을 쓸 필요가 없습니다. 아이를 위해 그저 희생만 하기 전에

엄마 자신의 마음부터 돌아보며 다독이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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