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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비열한백구 Dec 15. 2019

미포항 가는 길

하루를 쉼 없이 달렸던 태양이 'good bye'를 외치는 시간.

지구 반대편에서는

'저기 오는 것이 나를 반기는 개인가? 나를 잡아먹으러 오는 늑대인가?'

가 헛갈린다는 시간.

낮과 밤이 교차하면서 인간의 지각을 이상하게 만들어 버린다는 시간.


그 시간에 우두커니 서서 가로등에 불이 들어오길 기다립니다.


철길 건널목과 2차선 도로와 바다가 어우러져 참 멋진 곳이었는데

옛 동해남부선의 폐선과

고층건물이 들어서면서 예전만은 못합니다.

미포항 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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