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자존감
「여덟 단어」를 쓴 광고인 박웅현은 이런 말을 했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단 한 가지는 바로 자존감이다.”
그의 말은 전적으로 옳다.
교육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다른 그 무엇도 아니고 자존감이기 때문이다.
8살 이전의 자존감은 인간에게 어떤 의미를 가질까. 사회적 자본이 풍부한 사람이 학업성취도가 좋다는 연구결과가 있다. 즉, 부모와의 상호작용, 즐겁고 행복한 기억과 경험이야말로 학생의 학업성취도에 가장 결정적인 영향을 미친다는 이야기인 것이다.
아이의 기본적인 성격이 형성되기 바로 이전의 시기인 8살 무렵의 시기는 그래서 너무나 중요하다. 아이가 어떻게 평생을 살아갈지를 결정하는 가장 중요한 시기이기 때문이다. 부모와의 상호작용, 즐거운 경험, 행복하고 아름다운 추억을 만드는 데 그 무엇보다 노력해야 할 것이다.
오랜 시간 현장에서 학생들을 가르치며 지내온 나는 반 아이들이 공부를 못 하는 데다가 자존감까지 낮아서 고민이라고 말하는 교사들에게 항상 이렇게 말해준다.
“공부를 못 하기 때문에 자존감이 낮은 게 아니라, 자존감이 낮기 때문에 공부를 못 하는 것이에요.”
학생들이 공부를 못 하면 대부분의 사람들은 성적만 올리면 되는 것으로 문제를 간단하게 생각한다. 그러나 실제로 학생들의 성적을 올리는 것은 간단한 문제가 아니다. 뼛속 깊이 남아있는 나는 쓸모 없는 아이다, 라는 생각을 바로잡지 않고서는 아이들의 성적은 결코 오르지 않는다.
그러므로 결국 학생들에게 처음부터 끝까지 학교에서 가장 중요하게 다루어야 할 문제는 언제나 자존감일 수밖에 없다. 자존감을 회복한 학생은 언제든 다시 힘을 내어 자신의 능력을 몇 배 더 뛰어넘는 성과를 거둘 수 있다. 그러나 자존감이 낮은 학생은 조금의 실패에도 금방 자신의 가치를 훼손시키고 만다.
학생들에게 언제나 인간 존엄과 가치에 대해 생각하도록 만드는 것보다 중요한 것은 없다.
인간의 존엄을 되살리고 싶다면, 아이의 자존감을 먼저 고민해야 할 것이며, 아이의 자존감을 키워주고 싶다면 결정적인 인격 형성 이전의 시기인 8살 이전으로 시선을 돌려야 한다. 바로 지금부터라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