슈퍼리치는 역시 슈퍼리치다
하루 평균 0.5권의 책을 읽는다.
많은 책을 읽고, 많은 분량의 글을 쓴다.
전에는 서평도 꽤 많이 썼다.
요새는 전보다 많이 읽어도 서평을 잘 안 쓰게 된다.
책을 쓰게 된 이후로,
다른 이의 글을 평가하는 것이 무척 조심스러워졌기 때문이다.
누군가도 내 글을 읽고 나를 평가할 것이고,
내 삶을 이야기할 것이라는 걸 잘 알기 때문이다.
책을 읽고 전에는 가끔 저자에게 메일을 보내기도 하고
출판사에 편지를 보내기도 했는데
요새는 한 번도 그래본 적이 없다.
말 그대로 조심스러워서 말이다.
그런데 이 책은 읽으면서도... 읽고 나서도...
저자를 직접 만나보고 싶어졌다.
늦게라도 책으로 그를 알게 돼 참 다행이다.
저자의 다른 책들도 모두 주문했다.
이 책을 세상의 모든 리더들이 읽어보면 좋겠다.
아직 리더가 아닌 나도 이 책을 밑줄쳐가면서 읽었다.
귀 담아 들을 이야기가 많았고,
꼭 새겨두어야 할 이야기도 많았다.
하나만 예를 들어볼까.
책에서 그는 주식을 매입하기 위해 회사를 방문할 때 세 군데를 들른다고 했다.
수위실, 화장실, 사장실. ...
...
수위실에 활기가 없고
화장실이 지저분하고
사장실에 다른 것에 관심이 많다면
그 회사는 별 볼 일 없는 회사라고 판단한다고 했다.
아. 무슨 말인지 바로 이해가 됐다.
내가 학급 운영을 잘 할 때, 우리 교실은 늘 청결했다.
반대로 내가 학급 운영에 신경을 못 쓸 때 우리 교실은 지저분했고 쓰레기가 널려 있었다.
이건 리더가 그만큼 작은 부분까지 서로 세심하게 살피는 시스템을 만드느냐 아니냐의 차이다.
선생님들이 가끔 강의할 때 청소를 잘 안하는 교실은 어떻게 해야 하냐, 묻는다.
나는 학급운영을 잘 하면 저절로 해결된다고 설명해준다.
정말로 학급운영을 잘 하면 가장 먼저 눈에 띄게 변화되는 것은 교실의 청결도이다.
교사가 안정적인 학급 운영을 하게 되면 뭐라 지적하지 않아도
깨끗하고 깔끔한 교실이 되는 것이다.
세바시에 출연할 때,
학급을 경영하라, 라는 주제로 출연했었다.
그때나 지금이나 나는 학급이 시스템과 체계를 갖추고 목적을 가진 상태에서 움직여져야 한다고 믿는다.
이 책을 읽고 느낀 것이 있다. ...
내가 교실에서 성공한 교사로 살았던 이유는, 다른 게 아니었다 .
나는 교실에서 리더로서 성공할 수 있는 습관과 방법을 알고 있었던 것이다.
언젠가 나도 이지성 작가가 꿈꾸는 다락방 에필로그에 썼듯이,
내가 품은 꿈의 칼로 세상의 단단한 심장을 찌르는 날이 올 것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