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을 때

혼자서도 놓치고 싶지 않았던 질문

by 생갱

가끔은 내가 이상한 사람인가 싶다.


동료가 반복되는 일을

매일 수작업으로 처리하는 걸 보면서,

그게 너무 비효율적이라고 생각했다.


그래서 자동화할 방법을 찾아 적용했고,

결과적으로 시간을 아꼈고

더 빠르게 필요한 사람에게 전달할 수 있었다.


나는 당연히 모두가 좋아할 줄 알았다.

반복되는 일을 덜어내면

더 중요한 일에 집중할 수 있으니까.


그런데 “내 일이 사라졌다”는 불편함이 돌아왔다.

그 순간 내가 뭘 잘못한 건가 하는 생각이 들었다.




비슷한 경험은 다른 곳에서도 있었다.


어떤 액션의 효과를 어떻게 평가할지에 대해

"유저의 변화로 증명돼야 한다."고 말했다.


실제로 목표를 달성했는지,

유저에게 원하는 변화가 있었는지가

기준이 되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돌아온 답은 의외였다.

"당장 반응이 좋으면 된 거다."


그들은 정성적인 반응을 성과로 정의했고,

나는 그건 성과는 아니라고 말했다.


하지만 내 목소리는 소수였다.


그때도 내가 괜히 까다롭게 구는 건 아닐까,

스스로를 의심했다.




이런 경험들이 쌓이면서,

때로는 내가 잘못된 방향으로 생각하는 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들었다.


하지만 돌아보면,

나는 늘 겉으로 그럴듯해 보이는 지표보다는

진짜 문제 해결에 도움이 되는 지표

찾고 싶었던 것 같다.


물론 이런 내 생각이 언제나 환경 받지는 못했다.


새로운 시도를 귀찮아하는 분위기 속에서

종종, 아니 사실 많이 외로웠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내가 옳다고 생각하는 방식을

바꾸고 싶지는 않다.


결국 중요한 건

내가 보기 편한 숫자가 아니라,

실제로 변화를 만들어냈는가에 있기 때문이다.


이제는 분명하게 말할 수 있다.


나는 반복과 관성을 싫어하고,

문제의 본질에 다가가려는 사람이라고.


그게 나를 외롭게 만들기도 했지만,

동시에 지금의 나를 있게 만든

가장 소중한 태도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