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신을 먼저 용서하기.

돌연변이, 나 자신에게 전하는 글

by Phillip
나는 먼저
나 자신을 용서해야 했다.


자신을 비난하지 말고

지나간 일들로부터 배워야만 했다.


내가 남을 받아들이고

남한테 진실해지고

남을 사랑할 수 있으려면


먼저

나 자신을 받아들이고

나한테 진실해지고

나를 사랑해야 한다.


-말로 모건의 <무탄트 메시지> 중에서-



뮤탄트(Mutant) = 돌연변이
오스트레일리아의 원주민, 참사람 부족을 두고 현대인들은 이종이라 칭한다. 그러나 그들 역시 현대인들을 뮤탄트, 돌연변이라고 부른다. 그들의 세계에서 저자 말로 모건 역시 그저 다른 존재에 불과하였을 것이다. 오롯이 단체와 다른 존재가 되어 목격한 원주민들 세계엔 전혀 다른 지혜가 존재한다. 그들은 전혀 미개하지 않았던 것이다.

그들은 겸허하다. 대자연에서 식량을 빌어오는 그들은 언제나 필요한 만큼만 취한다. 이종의 근처에 사는 어떤 부족은 식인을 행한다. 그러나 필요 이상의 살인은 엄금한다. 참사람 부족은 텔레파시를 주고받을 수 있다. 그들이 사는 세상에는 거짓이나 가식이 존재하지 않기에 그저 얼굴에 드러내는 작은 표정 하나하나로 수많은 메시지를 전달할 수 있다.

모건 박사가 전하는 자아성찰의 메시지는 이런 게 아니었을까. 현대인들은 과학이 발달한 만큼 사람 또한 쉽게 죽일 수 있게 되었다. 오늘날에도 내전 중인 중동이나 아프리카의 크고 작은 나라들에선 날마다 많은 이들이 죽어 나간다. 현대 과학의 총아라는 전투기와 미사일과, 탱크와 포탄에 의해, 지금 이 시각에도 무고한 우리 이웃들의 생명이 하나, 둘 꺼져가고 있다. 현대인들은 진보는 과연 올바른 호혜만을 가져왔는가. 그렇지 않다. 진보의 이면에 숨어있는 부정적인 영향들 또한 무시할 수 없다.

참사람 부족이 보기엔 우리가 그저 우리가 이종에 불과할 것이다. 혹 그들의 보기엔 우리가 더 미개해 보일지도 모른다. 이 시대에 현대인으로서 과하게 적응해버린 나머지, 나는 나 자신을 파괴하려는 성향마저 지니게 되었다. 오늘 당신의 하루는 안녕하였는가. 나를 돌보지 못한 나의 하루의, 오늘의 끝자락엔 어제 밤에 느꼈던 그 허무함이 그대로 자신을 엄습해오진 않았는가. 내 스스로 물음을 던져본다.


6장
사막에서 보낸 하루 그들이 나를 부를 때 사용한 이름은 무탄트였다.

무탄트는 돌연변이라는 뜻이고,
어떤 중요한 변화가 일어나서 원래의 모습을 상실한 상태를 말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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