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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효과: 참여가 충성으로

by 성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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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케아 효과(IKEA effect)는 사람들이 직접 조립하거나 참여한 결과물에 더 큰 애정을 느끼는 심리를 말한다. 이케아에서 가구를 조립한 경험이 있다면 쉽게 이해할 수 있을 것이다. 완제품을 구매했을 때보다, 직접 조립을 마친 뒤 완성품을 볼 때 더 큰 뿌듯함과 만족감을 느낀다.


사람은 자신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대상에 특별한 애착을 느낀다. 자신의 노력을 정당화하려는 심리에서 비롯된다. 우리에게 친숙한 레고로 예를 들면, 내가 조립한 레고 성(Castle)은 다른 사람이 만든 동일한 레고 성보다 훨씬 더 근사하고 멋져 보인다. 내가 직접 만들었다는 경험이 가치를 높이기 때문이다.


편의성은 즉각적인 만족감을 제공하지만, 장기적인 애착을 형성하는 데는 한계가 있다. 쉽게 얻은 것은 쉽게 잊힌다. 반대로 고객이 직접 노력을 들였을 때, 제품에 대한 애착이 형성된다. 이케아 가구를 조립하는 과정은 번거롭지만, 완성품을 본 고객은 '내 손으로 직접 만든 특별한 가구'라는 더 큰 소유감을 느끼게 된다.


단순히 '편리하다'는 이유로 선택된 제품은 대체재가 나타날 때 쉽게 교체된다. 하지만 고객이 시간과 노력을 투자한 제품은 경쟁 제품이 등장하더라도 쉽게 떠나지 않는다. 편의성은 중요하지만 충성도까지 높이기에는 충분하지 않다. 참여 경험은 고객 충성도를 높이는 핵심 요소다. 고객이 제품을 '나의 것'으로 느끼게 하기 위해 직접 참여하도록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케아 효과는 다양한 제품, 서비스에도 적용할 수 있다. 고객에게 단순 소비자가 아닌 '참여자'로 느끼게 한다면, 제품은 단순히 제공받는 대상에서 고객과 함께 완성하는 대상으로 변모한다. 고객에게 특별한 경험을 제공하고 더 큰 소유감을 느끼게 하면 충성도는 자연스럽게 높아진다. 편의성도 중요하지만 고객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장치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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