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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Seongwon Apr 01. 2019

커리어를 망치는 자세 '거만'

발전하는 직장인을 위해 피해야 할 거만함에 관하여

지속 발전하는 커리어를 위해서 가장 경계하고 피해야 할 것은 뛰어난 경쟁자도, 내 욕을 하고 다니는 얄미운 옆팀의 박 대리도 아니다. 바로 내 속에서 꿈틀거리며 자라는 거만함이다. 거만함이란 무엇인가?


거만 倨慢

잘난 체하며 남을 업신여기는 데가 있음.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흔히 떠올리는 자만을 키워드로 잡지 않은 이유는 단어의 뜻에 기원한다.

자신이나 자신과 관련 있는 것을 스스로 자랑하며 뽐냄.

[출처 - 표준국어대사전]

자신을 자랑하고 뽐내는 자만은 요즘 시대에는 어느 정도 있어야 할 요소이긴 하다. 링크드인에 스스로를 자랑하고 뽐내야 이직도 할 수 있고, 직장인 4명 중 1명이 하고 싶어 하는 유튜브 콘텐츠를 생산해내기 위해서도 어느 정도 자랑이 필요하다.


허나, 거만의 경우는 극히 경계해야 한다. 잘난 체를 넘어서 남과 비교해 무시하는 순간 게으름이 동시에 쫓아오고 발전이 멈추게 된다. 거만의 '만'자는 거만할 만 자이며 거만하다의 본래 뜻도 있으나, 게으름을 피우다 라는 뜻도 존재한다. 자신이 잘난 걸 알고 남과 비교하며 거만해지면 결국엔 게으름을 피우게 된다.

이 글은 하나의 콘텐츠로써 작성하나, 나의 거만함을 경계하기 위함도 존재한다.


거만해지기 위한 조건

"우리 OO 이는 사원인데 대리 과장급으로 일해"

주변의 칭찬이 지속적으로 들려올 때 거만해지기 쉽다. 나는 정말 운이 좋게도 첫 직장 입사 후 하는 것마다 잘 되었다. 그러다 보니, 팀장이 나를 예뻐했고 대놓고 과장급 구성원과 나를 비교했다. 또, 본부 구성원 앞에서 나의 업무 사례를 2번 정도 발표하는 등 10년 이상 그 분야에서 일한 선배들 앞에서 내 자랑을 할 수 있는 시간을 많이 가졌다. 그러다 보니, 인턴생활까지 합쳐 사회생활 만 2년이 되던 시점 배움을 멈췄고, 매너리즘에 빠졌다. 그렇게 허송세월을 보내던 중 발전이 없는 삶에 대해 경각심을 가졌고, 내가 배워야 할 것이 더 많은 분야의 회사로 이직을 하게 되었다.


중국 남조 송나라의 유의경이 편저한 세설신어에서 정하는 인생의 3대 불행 중 한 가지는 소년등과이다. 젊은 나이에 과거에 급제하여 관직에 오르는 것을 말하는 데, 소년 등과 하면 불행이 크며 소년 등과 한 사람 치고 좋게 죽은 사람이 없다며 경고한다. 나태해지기에 발전이 없고, 오만해지기에 적이 많아지기 때문이다. 일찍 잘되는 것은 오히려 독이 될 수 있으며, 거만해지기 시작하면 발전이 없고, 적을 많이 두어 미래위험을 안고 사는 꼴이 될 수 있다.



거만함을 방지하기 위한 방법

1) 자신보다 비교우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해보자

남들과 비교하며, 자기 위안을 삼다가는 거만해지기 쉽다. 주니어로서 모두가 인정하는 성과를 창출하다 보면 주위를 둘러보며 이런 생각을 하게 된다.

'저 사람은 나보다 10년이나 더 일했으면서 나보다 성과가 별로네'

이러한 생각이 거만함이 깃드는 첫 번째 과정이다. 나보다 비교 열위에 있는 사람보다는 나보다 비교 우위에 있는 사람과 비교하며, 내가 부족한 부분을 깨달아야 한다. 어떠한 회사라도, 시니어 중 S급 인재는 항상 존재한다. 주니어, 20대 후반에서 30대 초반 중 아무리 잘 나가더라도 S급의 시니어에 비하면 한참 모자라다. 이들을 관찰하고, 이들이 가지고 있으나 내가 없는 것을 파악하고 이를 가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


2) 인생계획 설계

5년 단위로 인생을 설계해보자. 35에는 이 정도 위치에 이 정도 능력을 가져야지. 40살에는 이 정도로 성장해 있어야지 등 계획을 세우다 보면 내가 지금 공부해야 할 것이 파악된다.

나는 우선 40살에 연봉 1억을 받는 직장인이 되고자 한다. 이를 위해선 IT 쪽에서 영업을 뛰어넘는 기술 컨설팅이 가능한 수준까지 IT 지식을 쌓아야 한다. 그리고 국내 IT기업에서 개발자가 아닌 이상, 해당 연봉을 받기란 정말 어렵다. 이에 글로벌 기업으로 이직을 하는 것이 필수적이며, 이를 위해선 원어민 수준의 영어가 필수다. 아무리 토익 900대를 가뿐히 넘겼던 나이지만, 그때 이후로 영어 공부를 꾸준히 하지 않았고, 회화도 엉망인지라 꾸준한 영어 공부가 필요하다. 나는 이를 위해 35에 지켜야 할 업계 지식수준과 영어 실력, 그리고 업무적인 역량을 설정해두었고 이를 1년 단위로 쪼개서 목표를 설정해두었다.


지금 잘하는 것은 일시적일 수 있으며, 행운이 깃든 것이라고 생각해야 한다. 모든 것을 실력이라고 생각하는 순간, 적을 만들고 퇴보하게 되는 자세가 형성되며 슬럼프가 왔을 때 운에 나를 맡길 수밖에 없다.

기본기를 쌓고 실력을 향상해야 주머니를 뚫고 나오는 낭중지추가 될 수 있다.


당신은 발전하고 있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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