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발적인 챌린저스 홍보기
퇴근을 하면 항상 나는 유튜브만 보고 있었다.
아 계속 스마트폰만 하면 안 되는데 하는 생각은 있지만, 몸은 움직이지 않았고 개선을 위한 행동은 발현되지 않았다. 나태함에 몸을 적시다 못해, 풍덩 빠져버린 것이다.
'아 좀 일찍 일어나서 운동도 하고 그래야 하는데'
'아 퇴근하면 책 좀 읽고 그래야 하는데'
'아 영어 공부해야 하는데'
그저 후회로 결론지어지는 생각만 하고 있을 때 유튜브에서 자주 즐겨보는 채널 EO에서 챌린저스를 알게 되었다.
습관이나 목표를 설정하고 이를 지키기 위해 보증금을 설정한다. 2주 간의 챌린지를 통해 하루하루 습관을 지킬 때마다 환급이 된다 라는 개념을 가진 서비스이다. 나를 구원해줄 정도까진 아니지만, 자본주의 노예이자 뼛속까지 경영학과인 나로서는 돈을 걸고 습관을 지킨다는 점에서 무조건 이건 내가 지키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고, 바로 앱을 다운로드하고 챌린지를 참가했다.
지금까지 총 2개의 챌린지를 완료했고, 현재는 3개의 챌린지를 이어가고 있는 중이다. 기껏 새벽 4시에 일어나서 골프 치러 가놓고, 기상 인증을 못한 날을 빼놓고는 현재까지 100% 달성을 이어가고 있다.
특히 첫 번째 챌린지이었던 푸시업 하기는 하루에 25개씩 매일 이어갔다. 심지어, 전 회사 동기들과 춘천에 놀러 가서 술을 마시다가 챌린저스 앱에서 보낸 미션 알림을 받고 갑자기 인증을 하기 위해 푸시업을 했다. 진정한 미친놈을 보는 듯한 동기들의 눈빛은 잊을 수가 없다. 내가 봐도 돌아이처럼 보였을 것 같다.
챌린지 기간은 2주뿐이지만, 그 습관은 계속 이어져간다. 퇴근 후에는 10분이라도 책을 읽고 있으며, 아직도 하루에 한 번씩 푸시업을 하고 있다. 자연스럽게 팔을 굽혔다가 몸을 일으킬 수 있는 개수와 몸의 변화가 조금씩 일어나고 있다. 30년간 숨겨져 있던 삼두박근이 부끄러움을 내려놓고 세상에 나오고 있고, 가슴이 커지고 있다. 역시 남자는 가슴이지
사실 이 브런치 업로드도 챌린지 중 한 가지다. 약 두 달간 방치해둔 브런치를 이제는 주에 3회 업로드해야 한다. 하면 좋은데 하기 귀찮은 일들을 타의가 아닌 자의로 행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점에서 내가 지금까지 쓴 스마트폰 애플리케이션 중 가장 의미 있고 유용하다고 느껴진다.
여러분도 챌린저스와 함께 인생을 조금은 더 긍정적인 방향으로 바꿔보는 것은 어떨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