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매거진 먼지처럼 가벼운 취업 가이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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계정을 잊어버리셨나요?

by Seongwon Aug 24. 2020

토론면접 100% 통과하는 방법

토론면접 승리 전략

토론면접에 100% 통과하는 방법이 존재한다.

1. 이기려 들지 않고

2. 상대편과 절충안을 제시하면 된다

참 쉬운 방법인데 참 지키기가 힘들다. 지금부터 내가 겪은 토론면접 설명을 이어가 보겠다.

면접 설정

5:5 토론형식이며, 대기업 팀, 중소기업 팀으로 나뉘게 됨

시간은 1시간 (1시간 내 협상안이 마무리되지 않으면, 10명 모두 0점 처리됨)

특정 상품에 대해 제휴를 하는 상황이며, 대기업 팀이 구매를 해야 하는 상황

가격, 브랜드 사용, 납기일, 수량 등 여러 점수 평가표가 존재하며, 각 평가요소 별 점수는 대기업 팀과 중소기업 팀의 비중이 다름 예를 들어 대기업 팀의 경우는 가격이 평가 점수 전체의 10%라면, 중소기업은 20% 등 다르게 설정되어 있으며, 상대팀의 점수 비중을 모르는 상황

각각의 평가요소는 특정 숫자로 각 팀이 지켜야 하는 선이 존재함 예를 들어 납기일은 다음 달 말 일까지 필요함

가격은 35,000원 이하로 계약을 체결해야 함, 1만 원 당 점수 3점이 감점(1만 원 이하는 1만으로 인식) 등

이 상황에서 가장 먼저 해야 할 조치는 무엇일까?

나는 그 당시에 다른 사람들의 의견을 모두 듣고 마지막에 몇 마디 하는 식으로 참여를 했으나, 내가 먼저 화두를 던졌다면, 각 팀에서 가장 중요한 점수 지표는 무엇인가를 공유하고 이를 조율해나가는 협상을 진행했을 것 같다. 각 팀에서 꼭 지켜야만 하는 마지노선을 알고 이 지점에서 협상을 하는 것이 좋을 것이라고 생각한다.

예를 들어 우리 팀의 가장 중요한 지표는 가격과 납기일입니다. 단가 3만 3천 원 이하여야 하며, 납기일은 계약 후 45일 이내는 꼭 맞춰져야 합니다.라고 공유를 하고, 상대팀에서 중요한 사항 즉 가장 평가 점수가 높은 지표를 파악 후 여기서 조율을 해나갔을 것이다.

하지만 그 당시 아무도 팀의 리더를 정해주지 않았는데 자기가 리더라고 혼자 인식하고 우리 팀에서 말을 많이 하던 분은 상대팀에게 모든 것을 양보하길 권유했다. 토론면접이 아닌 썰전 배틀에 참여한 것이다. 그 이후에 상황은 가관이었다. 상대팀은 대기업이 갑질을 하는 것이냐며 갑자기 상황에 몰입해서 몰아붙였다.

나는 가만히 이 상황을 보면서 상대팀이 일관적으로 주장하는 것이 무엇일지 파악을 해보니, 가격이었다. 처음부터 가격을 먼저 상대팀에서 얘기했고, 이 과정에서 우리 팀의 자기 혼자 리더 분께서 다 안 된다고 막아서며 협상의 이야기가 진행되지 않았다. 가격만을 지속적으로 4만 2천 원 이상 해주면 안 되겠냐고 이야기하던 상대팀 한 분이 계셨고, 잠시 소강상태가 되었을 때 그분을 향해 손을 들고 이야기했다.

"가격을 4만 2천 원으로 맞춰주면, 다른 모든 건 우리가 하자는 대로 하실 수 있나요?"

"예 그럼요"

협상이 마무리된 것 같은 느낌이어서 우리 팀원들을 쳐다보니, 자기 혼자 리더 분은 갑자기 아니 그건 아니고 하며 다시 토론을 원점으로 돌렸다. 암에 걸릴 것 같았고, 역시나 그분은 합격자 명단에 존재하지 않았다.

토론면접은 회사에 들어와서 수없이 진행될 회의를 진행하는 과정에서 어떤 식으로 이 사람이 문제를 해결하고, 그 과정에서 매끄럽게 커뮤니케이션을 하는 지를 평가하는 자리이다. 하지만 상대방을 이기려들 거나, 아니면 지나치게 가식을 떨며 당연한 말이나 내뱉는 자동응답기들이 존재한다. 면접장에서 상대방을 이겨서 그 순간의 우월감은 들거나, 위험하지 않는 도박을 하며 안전하게 갈 수는 있으나 좋은 점수는 받지 못할 것이다.

자기 혼자 리더님은 잘 사시려나 모르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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