첫 번 째 훈련: 감사하기
감사해야 할 상황에서 감사는 당연한 것이지만,
감사하지 못할 상황에서 감사할 수 있을까?
좋은 일이 있기에 감사하는 마음이 북받쳐 오르는 것은
누구나 가질 수 있는 평범한 의미의 감정이자 표현이다.
하지만,
안 좋은 일 중에도 감사할 수 있는 사람은
과연 얼마나 있을는지...
살다 보면,
참 힘든 일과 버거운 일이 많다.
입 밖으로 욕설이 새어 나올 상황에서도
감사한다는 말을 하는 사람을 본 적 있다.
처음에는 과연 그가 미친 거 아닌가 하는 생각과
설마 진짜 감사하겠어? 라는 의심도 들었다.
고난을 극복하는 훈련은 크게 두 가지라고 생각한다.
하나는
이 꽉 물고 악으로 깡으로 이겨내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고난을 고난이라 여기지 않고 즐기듯,
감사하며 이겨내는 법이다.
수양이 덜 된 인성이며,
깨달음과는 거리가 먼 나 자신이
그래도 꾸준히 연습하는 것은
"매사에 감사하기"다.
끼니를 넘겨버리면,
온갖 이유를 붙여 감사하고
차를 놓치면,
놓친 대로 감사하려고 애쓴다.
쉽지는 않더라.
나도 모르게 화가 날 때도 있고,
감정이라는 게 그리 쉽게 조절되지 않는 거니까.
그리고 힘들 때, 억지로 안 힘든 척하는 것 같아서
왠지 나에게 솔직하지 않은 허세가 아닐까 했다.
그런데 흥미로운 현상이 생기더라.
힘든 일에 쥐어짜듯이 감사하는 연습을 하다 보니까
정말 감사할 일에 진심으로 감사하게 되더라.
그냥 말로, 습관처럼 하는 감사가 아니라
진짜 감사라는 격한 감정이 솟아나더라고.
작은 일에도 감사한 이유가 막 떠오르고,
만나는 사람들에게 고마운 감정이 막 생겨나.
평상심을 키우는 첫 단계는
최악의 상황에서도 흔들리지 않는 냉철함을 유지하는 것이고
이를 위해서는
고난 가운데 감사하는 훈련이 가장 알맞지 아니한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