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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Oct 23. 2018

우중충한 컨디션! 께라웃!

오늘 내 몸 날씨는...별루다! 

아침에 왠지 몸이 무겁게 느껴지더라니... 오늘 비가 올 거라는 날씨 소식을 보고는 '아! 이제는 몸이 먼저 알아버리는 나이가 된 건가?'하고 쓴웃음을 지었어. 아직은 관절이 쑤시거나, 삭신이 아려오거나 그런 건 아닌데 그냥 몸이 날씨에 은근슬쩍 반응하는 느낌이랄까. 그때 그때 달라요~!


일단 창 밖으로 보이는 세상은 우중충하네. 실내까지 냉기가 전해져 오는 걸 보니, 어제보다 꽤 춥겠군. 내 겨울 친구인 내복 군을 옷 서랍에서 꺼내야겠어. 내일 집에 가면, 침낭도 챙겨 와야겠고. 여분의 점퍼 하나 사무실에 걸어 놓을까도 고민해야겠네.


지금 컨디션이 꽝이야. 늘 자는 시간에 잔 건 맞는데, 정신이 몽롱하니 누가 보면 약 한 줄 알겠네. 일단 샤워하러 가야겠어. 이런 우중충한 컨디션 따위 날려버리고 도망치려는 제정신 바짝 차리려면, 몸에 충격을 주는 수밖에! 오늘은 급속 찬 물 샤워 3초간 실시! 그리고 따쑤한 물로 보다듬기!


하루의 시작부터 귀신 들리듯 내게 달라붙은 별로 안 좋은 컨디션을 떨쳐버리고, 오늘 완전하게 불 살라버리도록 다시 태어나야지. 나는야! 매일 새롭게 부활하는 불사조~! 퓌닉쑤~!


나쁜 컨디션은 께라웃~!(get out!)

느슨한 마음가짐도 께라웃~!

꺼림칙한 몸 상태도 께라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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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전통의 소리를 찾아서~! 


'께라웃'은 서울시 OO구 OO대로 한 켠 사무실에서 사는 한 아저씨에게 전해져 내려오는 전통의 소리입니다. 

아침에 나쁜 기운, 안 좋은 컨디션을 떨쳐내기 위해 거울보고 외치는 주술 같은 한국 전통의 콩글리쉬! 80~90년대에 문법으로 영어 공부한 분들에게는 익숙했던, 그러나 회화 중심으로 바뀌면서 잊혀가는 우리의 전통 소리가 아닐까요?


께라웃~!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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