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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Mar 28. 2019

스타트업에게는 정답이 없다.

그렇다고 우리들이 답없는 인생들일까?

유명한 스타트업 창업자들이 강연이나 티비에 나와서 멋드러진 말들을 하지.


"나는 이렇게 해서 성공했다"

"스타트업 성공의 비결은 이것이다"


꽤 안 좋아하는 스타일의 마케팅이야. 물론 대표의 입장에서는 회사 또는 제품이나 서비스가 조금이라도 알려질 수 있다면 대표자의 브랜딩도 필요하지. 언론 플레이? 그것조차 유익하다는 점에 동의하는데...


개인적으로 맘에 안드는건 내 취향이라고 이해해 줘.

뭐 이렇게 말하면, 시기하거나 질투해서 그런거 아니냐는 생각할까봐 굳이 언급하자면...객관적으로 나에 대해서 조금만 찾아보면 나와 우리 회사도 어렵지 않게 찾을 수 있을 만큼은 알려져 있어. 따로 돈 주고 광고부탁하거나 어디에 우리 좀 소개해 달라고 늘어지지 않아도 알음알음 어쩌다보니 우리의 정보들이 퍼지더라.


그러니 시기 어린, 질투에 불타올라서 하는 이야기가 아니라는 점은 확실하게 알아줬으면 좋겠어.


내 글을 쭈욱 읽어온 친구들은 어렴풋이 알거야. 

비록 이쉐리(나)는 싸가지는 없지만, 거침없이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는 걸. 이게 내 일기다보니 그런거야. 사실 난 이 글들이 얼마나 읽혀지는지는 관심없어. 내가 관심있어하는 글이라면 우리 회사 제품과 서비스, 회사 자랑에 대한 소개들이야.

 


1. 모두에게 정답은 없다.


처음 아무것도 모르고 창업할 때는 주변에서 나보고 답없다고 그랬어.

맞는 말이라 반박할 거리가 없더라. 그때는 진심 백치미가 넘치는 무식, 무모한 놈이라서 어케어케 시작했지만 지금 돌이켜 보면 너무나 위험하고 답없는 일을 벌인거라는걸  인정 하지 않을 수 없어.


그리고...

내 눈에는 여전히 많은 사람들이 답이 없어. 그래서 되도록 창업을 말려! 

특히 정답을 원하는 창업자들을 볼 때마다 안타깝고 아쉬워. 


"어떻게 하면 성공할 수 있는지 알려주세요"

"내가 당신처럼 되기 위해 누구를 만나야 할까요?"

"우리 회사가 경쟁에서 이기기 위해 무엇을 준비해야 할까요?"


이런 1차원적인 질문 좀 하지 말자

(나도 그랬었기에...창피하고 부끄럽지만 똑같은 실수를 반복해서 굳이 경험할 필요는 없잖아)


우리에게 어려운 수학 문제가 있다고 치자.

많은 사람들은 그 답이 뭐냐고 물어. 과정에 대한 이야기보다 그 결과 자체만을 바라보지. 정답이 굉장히 간단하고 쉽길 원해. 그게 자금인지, 팀원인지, 아이템인지, 인맥인지 객관식 보기에서 정답을 알려주길 바래(그렇게 쉬울거였으면 아무나 성공하게?)



"이렇게 성공합니다"라는 말은 사기꾼들이 가장 잘 쓰는 말이야. 비법? 그런거 있으면 뭐하러 사람들에게 공개적으로 알려주겠니? 지들만 알고 잘 먹고 잘 살겠지. 하긴 그 비법이라는게 어리숙한 우리 같은 창업자들 등쳐먹고 자기가 성공하는거겠지?


진짜 잘 가르치는 선생들은 이 문제 답이 뭐다라고 가르치는 사람들이 아니라 이 문제는 어떤 문제고, 어떻게 풀어야 할까 질문을 주고 스스로 답을 찾아가는 과정에서 힌트를 주는 사람들이야.(이건 내 동생이 학교 선생님이라 내 동생에게 배운 말이야)






2. 풀이를 찾아 헤메는 사람들


그나마 좀 나은 사람들은 그 풀이가 뭐냐고 묻곤하지. 

누군가 풀어 버린 그 문제에 대하여 똑같은 방법으로 따라갈 길을 찾아 헤메고 있어.

차라리 이 정도 수준은 꽤 발전한거야. 어차피 우리에게 신통방통한 능력이 있는 것도 아니고, 관심법이 있지 않는 한 계속 배워가면서 내 것으로 체득해야하거든.


단순한 정답을 찾아 헤메는게 아니라 과정을 듣다보면...서서히 그 속에 숨겨진  또 다른 힌트를 찾을 수 있거든. 


문제는 힌트찾기에 주력하지 않고 겉으로 보이는 풀이법을 그대로 답습하려고 하는걸 경계해야 해.


스타트업에는 정도가 없어. 정해진 루트가 없어. 

전략은 존재할 지언정 그것이 정답은 아냐. 전략은 예상되는 루트와 계획의 세밀함인데 변화에 대한 유연성을 가지고 있는 시나리오들이야. 


외울 수는 있겠지. 이 풀이가 어떻고, 정답은 어떤 경로로 얻을 수 있는 방법을 외울 수는 있어.  

그런데 네가 풀어야하는 문제가 수학문제일지, 사회문제일지, 언어문제일지는 알 수 없어. 케바케란말야. 네가 원하는 풀이가 꼭 네게 답을 줄 수는 없어.



틀린 것을 찾아라는 명제가....

언어 문제라면 "단어의 오탈자"를 찾는다는 뜻일 수도 있지만,

사회/도덕 문제라면 "현상에 대한 올바름"에 대한 답이 맞을 수도 있어. 


또 한가지 기억해야 할 것은 아무리 성공했다고 일컬어지는 사장이라도 모든 걸 알 수는 없어. 

더 세분화하자면, 네가 무슨 일을 하고, 뭔 상황이고, 아이템에 대한 이해도나 니 고객에 대하여 관심도 없어. 그 사람의 성공 방법은 그 사람의 모든 것에서 나온 결과물이야. 너랑은 다른 상황이라고. 그걸 인지해야 해.





3. 정답이 아닌 너만의 해답을 찾아야 해.


일단 되도록이면 너랑 같은 업종, 같은 시장에서의 선배창업자/사업자를 찾아서 인사이트를 얻는 것이 더 효과적이야. 중구난방으로 유명하다면 아무나 찾아가서 물어봤자 거기서 거기야.


그리고 그 사람과 나의 차이를 분별해. 네게 없는 것과 있는 것, 배경, 환경, 타이밍 등 여러가지를 되짚어봐. 문제의 정답을 찾으려 하지말고, 해답을 찾으려는 습관을 찾으려 노력해야지. 


우리는 누군가 알려준 풀이 방법을 의심할 정도의 촉은 가져야 해. 꼭 그 방법 밖에 없는 것인지, 그것이 맞는 건지, 다른 풀이 법은 없는지...



공식으로 풀 수 있는 문제가 있지만, 일일이 근성과 끈기로 풀 수도 있어. 그렇게 도출 된 답이 비록 더디거나 더 고생했었다하더라도 그것이 틀린 답이라고 단정 지울 수는 없어.


다들 빠르게 답을 맞춘 사람 또는 가르친 사람이 알려준대로 따라서 성공한 케이스에게 박수를 칠 지는 몰라도, 그것은 해답을 찾는 능력이 뛰어난게 아니라 정답을 찾는 방법을 아는 수준 정도인거야.


설령 공식화된 방법이 아니더라도 나름대로의 답을 찾는 방식이 있고, 누군가 알려준 방법이 꼭 아니더라 스스로 체득한 방법이더라도 답을 맞출 수 있는게 사업이야. 그게 나만의 해답을 찾는 방법이지.


한 두번 컨설팅 해준 사람이라고 믿고 팔랑귀처럼 모험 걸지마. 적어도 니 사업을 알고 있고, 이해도가 높을 정도로 충분한 교류와 지식을 나눈 상대더라도 너 보다는 더 자세하게 몰라. 그러니 밖에서 정답 찾아 헤메이지 말고 우선은 너 자신을 알아야 해. 힌트는 네 안에 있어.  "너 자신을 알라"


누가 네가 찾은 답을 틀렸다고 할 때, 그 말에 꼭 동조할 필요는 없어. "그건 니 생각이고!" 라고 넘어갈 필요도 있어. 너는 정답이 아니라 해답을 찾아가고 있는거니까.



이 글이 무언가를 도전하고 있거나, 문제 앞에서 방황하고 있는 친구들에게 고집을 부리라는 뜻으로 왜곡되지 않길 바래. 때로는 타인의 이야기, 의견에 귀기울 일 필요도 있고, 진짜 내가 오답으로 흘러가고 있을 수도 있어. 그래서 조언과 멘토링, 충고들이 중요한 힌트를 줄 수도 있지.


진심으로 전하고 싶은 말은...

1) 무턱대로 정답을 찾아다니지 말 것!

2) 가벼운 팔랑귀가 되지 말 것!

3) 사리분별, 구분하는 습관을 가질 것!

4) 틀에 박힌 시각에서 벗어나 그 너머의 통찰력을 가지기 위해서 노력할 것!


이를 위한 노력을 끊임없이, 배움을 쉼없이, 더 깊이 고민하며 살아가자는 거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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