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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Apr 01. 2020

겨울은 끝나지 않았다.

코로나 19 바이러스에 대한 단상

겨울이라기보다는 빙하기가 더 잘 어울릴 듯한 혹독한 시간이 훅 들어왔어.


자영업자부터 스타트업, 대기업 뿐만아니라 

직장인들과 학생들에게도 큰 영향을 주고 있는 코로나 19 바이러스


작년 12월까지만해도 작지만 꾸준히 상승하는 매출 곡선에 희망찬 2020년을 꿈꿨는데...

중국 우한 폐렴이 되었든, 코로나 19가 되었든 간에....

전세계적인 전염병 창궐의 우려가 현실화되면서 

1월과 2월에 이어 3월의 매출까지 폭격을 맞았어.


상상하지도 못한 재해급 난리에 

고객들은 마스크나 손소독제를 제외한 소비에는 지갑을 닫았고,

각국 간의 인적교류도, 수출도, 투자도 꽁꽁 얼어 붙어 버렸지.


말그대로 예측불가능한 위기에 속수무책이었다랄까?



지난 1월에 구입한 김포 사무실에 돈이 좀 묶인거랑

야심차게 준비하던 마케팅도 솔직히 지금 오픈해도 효과가 미미할게 뻔해서...

암담하더라고.


그렇다고 넋놓고 한탄만 할 수는 없잖아.

이미 벌어진 상황에서 어떻게든 살아남기 위한 본능을 최대한 발휘해야지.

그나마 화장품 쪽이라 지금은 손세정제를 팔고 있어.

클렌징폼하고 미스트 덕을 좀 보고 있기도 하고...


어쨌든 모두에게 보편적으로 다가온 이번 코로나 19 바이러스 사태...

짧게는 7월에서 길게는 올해 내내 우리나라 경제를 힘들게 할거야.


우리 같은 스타트업들에겐 정말 생지옥이 될거고...;;;

어렵고 힘들어도 꾸준하게 일상을 유지하려던 나조차도...

근 3개월 동안 브런치와 네이버 블로그에 글을 남길 여유가 전혀 없었어.


잠이 드는 그 순간까지도 

'어떻게 해야하지? 무엇을 해야하지? 누굴 만나야하지?'라는 고민과 

다음날이면 일단 전화하고 미팅을 연이어 잡으며 뭔가 힌트 하나라도 잡기 위한 발버둥의 연속이었으니까.



분명 날이 따뜻해지고, 옷이 가벼워지는 걸 느끼지만...

우리의 마음은 여전히 겨울이....아니, 겨울보다 더 혹독하고 매서운 빙하기야.

게다가 기약하기 힘들 정도로 앞이 안 보이는 경제적 빙하기야.


물론 이러한 상황에서 특수를 맞은 일부 업종이 있기도 하지만...

전체적으로는 소비가 위축되고, 많은 실업과 고용위기가 계속 될거야.

그리고 그 영향은 고스라니 우리나라 모든 업종에 연결되어 있어.


지독하게 힘들거야.

정부에서 대출이자와 원금 상환을 유예시켜주고,

긴급자금을 수혈해 준다하더라도 크게 상황을 반전시키긴 어려워.

투자자들도 쉽사리 투자를 해 주기는 껄끄러운 상황이 안봐도 뻔해.


그렇다면 우리가 살아남을 방도는 무엇이 있을까?


글쎄...그 답은 나도 확신이 안 들어.


한가지 확실한 건 비용을 줄이는 긴축정책이 회사에 필요하다는 것과

수익원이 될 수 있는 변화를 모색해야 한다는 대전제는 늘 변하지 않는다는거야.


우리가 꿈꾸는 사업 방향과 기대하고 있는 아이템이 있더라도

우리는 밥을 먹고 살아남아야 꿈을 이룰 수도, 후속 아이템들도 고객들에게 선보일 수 있어.

위기를 극복해내야 그 다음 스텝을 기약할 수 있는거야.


그리고 건강하자. 꼭 코로나 19에 감염되지 않도록 신경쓰자.

우리가 감염되면 동료들도 격리조치 당해버리면 속절없이 무너져버린다구.

마스크랑 손소독제 꼭 챙기고, 손도 자주 씻고, 사회적 거리도 유지하고...




다들 괜찮지 않겠지만....

밤잠 못 이루는 밤이 계속 되겠지만...


너무 술에 의존하거나 자포자기한 상태로 오래 머물지 말길 바래.

살아남길 기도할께.

우리 꼭 살아남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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