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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뷰티 연금술사 Sep 10. 2020

몸부림

당신은 최선을 다하는가?

당신은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다시 한번 묻겠다.


당신은 정말 최선을 다하고 있는가?


올해 여름은 비로 시작해서 비로 끝나버렸다.


복잡한 마음에 호수 공원이나 달릴까 해서 밖을 나왔는데...

어제 내린 비 때문에 기어 나온 지렁이가 조금씩 말라가는 땅에서 몸을 수축/이완하며 이동 중이었다.

조금 더 달리다 보니 작은 달팽이들도 눈에 띄지 않을 정도지만 어디론가 움직이고 있다.


살기 위해서...

몸부림이다.


개미떼를 만나게 될까 봐,

사람의 발에 밟힐까 봐,

새의 부리에 쪼일까 봐,


혼신의 힘을 다해 몸부림을 치며 축축한 땅을 찾아 움직인다.

아니, 지렁이와 달팽이 입장에서는 죽을힘을 다해 달려간다.


고민이 많다.

생각이 많다.

걱정이 많다.


그렇다고 바뀌는 건 없는데...

아니, 바뀔 이유도 없는 거지.


지렁이, 달팽이가 우리에게 주는 삶의 교훈은...

생각만 하고 있지 말고 움직여라.


몸을 부려야 살아남을 수 있다

지극히 단순하고, 명확한 진리다.


지금이 힘들고, 위기라고 느껴진다면...

몸을 부려 행동해라.


그래야 살아남을 수 있다.



마지막으로 묻겠다.

당신은 지금 최선을 다 하고 있는가?


신 앞에,

나 자신 앞에서

떳떳하게 고백할 수 있는가. 


"할 수 있었는데, 

해야 했는데,

해야만 했는데."


라고 후회하지 않을 하루였는가. 

부끄럽지 않을 하루였는가 말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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