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다에서의 안전

을 다시금 생각하다

by 꿈꾸는 앵두

승선을 앞둔 걱정과 소감, 각오? 비스므리한 것을 쓰려고 했는데 안전에 대한 이야기를 해야겠다. 나아가 승무원으로써의 역할과 의무도 생각을 해 보고 싶다. 수색중인 화물선의 선원들. 부디 무사귀환 하셨으면 좋겠다... 마음이 좋지 않다.


배를 타기 전 세월호가 가라앉았다. 발리에서 한국으로 휴가를 왔을 때였는데 사건 바로 다음날 발리로 돌아가서 이후 바쁘게 지내느라 그 이후의 이야기는 부끄럽지만 자세히 알지 못했다.


그러다 크루즈를 알게 되었다. 하지만 안전보다는 럭셔리 호화 대형 크루즈가 더 크게 보였다. 후에 승선을 위해 부산에서 교육을 받으며 뵈었던 많은 선장님들과 교수님들과 안전에 대해 많이 배우고 이야기 했다. 선장님들의 사명감에 감명받았다.


배를 타는 것이 무섭지 않느냐 는 질문을 많이 받는다. 하나도 무섭지 않는다 하면 거짓말일테고(더구나 나는 수영을 1도 못한다), 하지만 만일의 사태에 대해 항상 준비되어 있으니 두렵지 않다고 말한다. 사실이 그랬다. 승객들은 배를 타자마자 전원이 안전교육을 받아야했고, 승무원들도 정기적 비정기적으로 끊임없이 안전교육을 받아야 했다. 최소한 비상시에 무엇을 어떻게 해야하는지 행동요령은 알 수 있도록.


부산에서 받은 안전교육 때 세월호를 배우며 승무원으로서의 역할과 의무, 마음가짐 등에 대한 생각을 많이 했다. 승선하고 나서 타이타닉과 캡틴 필립을 보았다. 그래도 난 아직 많이 부족하다. 여전히 마음속에 안전불감증이 있다.


예전에 떠날 때에는 몸 건강히 안전하게 잘 다녀오라는 말을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제는 그것보다 최고는 없다는 생각이 든다.


안전한 항해가 되길 바라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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