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월 16일
이틀이나 기항지에 연속으로 기항했더니, 그래서 밖에 가서 콧바람을 좀 쐬었더니 몸 상태가 말이 아니다. 점점 체력이 저질이 되어 가고 있다. 이틀이나 연속으로 기항하는 건 좀 무리야… ㅠ 아님 우리 엄마가 늘 내게 말하는 것처럼 너무 빨빨거리고 돌아다녀서 인지도 모르겠다. 어제 나를 위해 산 꿀을 반이나 먹었다. 꿀물이 최고지. 약간 추위도 느껴지는 것이 몸살이다. 방심할 수 없다!
데크10에 올라가 보니 바다가 확연히 달랐다. 며칠 전 까지만 하더라도 성난 파도와 같았고, 시퍼런 색이었는데, 이쁜 파란색에 너무나 고요한 바다였다. 지중해에 있는 동안은 이런 색의 바라를 매일 마주하겠지. 오늘만큼은 데크10에서 사진만 찍고 오는 것이 아니라 조용히 시간을 보내고 싶었는데, 때마침 승객이 있어서 사진만 찍고 내려왔다. 힝.
오늘 하루 업무적으로는 평범하기 그지 없는 하루였다. 특별히 일이 생각나지도 않을 만큼. 나 나름대로 내일, 낼모레 기항지와 나폴리, 바르셀로나 승하선.손님들 서류 준비를 하고, 매일 하는 업무들을 하니 하루가 갔다. 오랜만이다. 그저 평범한 하루…. 쉬는 시간에도 낮잠을 잔 평범한 하루…
내일은 몬테네그로 라는 나라에 기항한다. 오후 1시 기항인데 오전에 그 곳을 향해 가는 그 길이 이쁘다고 했다. 기대해볼만 하다. 시간을 내어 야외갑판에 나갔다가 와야지.
몸이 쇠덩이처럼 무거워 이만 잘게요. 처음 듣는 나라지만 아기자기할 것 같아 기대되는 몬테네그로, 코토르 이야기로 돌아오겠습니다. 내일 만나요. 제발~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