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월 26일 크리스토발, 파나마
기항지라기 보다는 잠시 육지에 발 디디는 파나마의 크리스토발. 파나마 시티에 가면 도시다운 면모를 볼 수 있겠지만, 1시간이 훌쩍 넘게 걸리고, 승무원들은 안전상의 이유로 터미널 근처 까지는 하선 허가가 났다. 지난 크루즈 베네수엘라와 비슷한 상황.
큰 슈퍼마켓에 가고. 지난 번에 아파서 못 먹었던 그릴 치킨과 파나마 맥주를 마시리라. 이것으로 충분하다. ㅎㅎ 윈다(또 윈다와ㅋ)와 레스토랑에 가서 그릴 치킨 한 마리와 파나마 맥주를 시켰다. 그릴 치킨은 정말 그 비주얼 만큼이나 맛이 있었다. 어떻게 이런 맛을 내지. 한국에 가면 꼭 만들어 봐야겠다. 내가 사랑하는 삼발소스를 챙겨온 윈다 덕에 매콤한 맛도 함께 느낄 수 있었다. 다음에 인도네시아에 갈 기회가 생기면 슈퍼마켓에서 미고랭이랑 삼발 소스 엄청 사서 와야지 ㅎㅎㅎ 바나나 튀김도 주문했는데, 오묘하지만 안주 하기에는 딱 좋은 맛이다. 으흐흐…
그리고는 슈퍼마켓으로 고고고… ㅎㅎ 사실 살 것은 없지만-_- 슈퍼마켓은 엄청나게 즐거운 곳이니까… 신기하게도 한 바퀴 돌면 어느새 가득 차 있는 쇼핑카트 ㅋㅋㅋ 문어 통조림, 치즈 팝콘, 살사소스, 아보카도 소스 등 신기한 것들 하나 둘 넣다 보니 가득 찼다 ㅎㅎ
양손 가득 돌아왔다. 커피라도 마시며 와이파이를 즐길까 했지만, 밤늦게 출항하니 지금 좀 쉬지 않으면 안되겠다는 생각이 들어서 돌아왔다. 기념품 가게에 잠시 들러 보았는데, 가격이 생각보다 너무 비싸서 걍 돌아왔다. 지난 번에 냉장고자석과 도자기 골무는 샀으니까. ㅎㅎ
내일은 파나마 운하를 건너는 날.
지난 번에는 비도 오고, 날씨가 잔뜩 흐렸었는데, 내일은 맑은 날씨 기대해 본다. 갑문이 열리고, 물이 한쪽으로 쏟아지며 수위가 높아지는 건 굉장히 특별한 경험이니까. 아까 코린토 검색하다가 보니 니카라과도 2020년 건설 목표로 중국 자본으로 운하를 건설 중에 있다고 하는데 한국 가면 자세히 알아봐야지… 괜히 궁금하니까… ㅎㅎ
여튼 오늘의 미션은 모든 클리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