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1월 4일
상황이 바뀌어 여유로운 것인지, 아니면 일에 적응이 되어 여유로운 것인지는 모르겠지만 여유롭다는 것 자체로도 마음의 평화가. 너무 마음이 여유로워 몸까지 여유로워 진 다는 건 비밀…. 오후 업무 시간에는 나 혼자 사무실을 지키기도 하고(물론, 프론트에 리셉셔니스트들이 있긴 하지만) 시간도 보낼 겸 취미삼아 그림을 그린다. 보통은 사진을 보고 따라 그리는데, (나는 상상력이 제로라;;;;) 오늘은 귀여운 살이 몇 겹이 져 있는 불독 강아지가 있길래 따라 그렸는데, 개인 적으로 너무 맘에 들어서 이 그림 하나 만으로도 기분 좋은 날이다. 점점 일취월장하고 있어 ㅋㅋㅋ
슬슬 하선을 다 함께 천천히 준비하고 있다. 박스 판매며, 세탁 마감이며, 짐 운반 등등 위에서 부지런히 미팅하고, 계획 중에 있다. 지난 번에 한 번 해 봤다고 완벽히는 아니지만 대충 어떤 그림이 나올 지 그려지니까 이해하기 편하다. 이래서 경험이 중요한 것인가… ㅋㅋㅋ
쉬는 시간에는 요즘 따라 삘 받은 일본어 기본 단어와 동사 쓰기를 했다. 진작 이렇게 일본어에 흥미가 있었으면 좋았을 껄. 일본어 뿐만 아니라 한자 공부를 좀더 해야 겠다는 생각은 늘 하게 된다. 외워도 외워도 잘 안된다. 뜻을 따라 함께 외워야 잘 외워질텐데 한자 관련 책이 하나도 없으니 그냥 외우는 수 밖에.
결제날인데 바쁘지 않고 여유롭게 지나서 다행인 하루. 정산도 딱 맞음!
어제 생일 파티를 했던 치프가 나미헤이로 초대를 했다. 저녁을 간단히 먹고 9시에 올라가 보니 이미 다들 와 있음. 맥주와 안주를 시키고, 오랜만에 얼마나 즐겁게 시간을 보냈는지. 두시간 정도를 쉴 세 없이 떠들고, 웃고, 이야기 하고 했다. 아… 참 좋다. 그들이야 다들 일한 지 기본 5년에서 10년 씩은 된 사이라지만 나는 고작 지난 크루즈부터 합류했음에도 불구하고 만난 지 오랜 친구처럼 편하고 좋다. 오늘도 그렇게 술을 마셨네. ㅎㅎㅎ 다들 하와이에서의 무사 하선을 기원했다.
아.. 오늘도 수고했어! 내일부터 다이어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