크루즈 승무원 선상에서 인터넷 사용하기
망망대해에서 인터넷이 되는 신기한 경험.
특히나 '일주일 째 항해 중' 이럴 때 야외갑판에 올라가 보며 주변에 친구 배 하나 없이 망망대해에 우리만 남겨진 듯 한데 인터넷은 되는 신기함. 하지만 인터넷은 비싸다. 그래서 자주 사용할 수가 없다. 속도도 느리다. 그래서 늘 단절된 느낌으로 살 수 밖에 없다. 느낌 아니라 실제 단절이긴 하지만;;;
크루즈 안의 인터넷은 많이 비싼 편이다. 승객들에게나 승무원들에게나 저렴할 수가 없다. 따라서 국제전화도 굉장히 비쌈. 회사마다 다르긴 하지만 한국에서 한 가정이 인터넷 쓰는 요금 만큼, 혹은 더 많은 돈을 인터넷으로 내야 할 것이다. 단순히 카톡하고, 페이스북하고, 인스타 하고, 메일 확인하는 데에만... 그래서 소중한 기항지 터미널. 스타벅스. 무료 와이파이 존 들... ㅎㅎ
기항지 근처 무료 와이파이 존이 있다면 수많은 크루즈 승무원들이 서서, 앉아서, 이어폰 꽂고 가족들과 영상통화하는 모습이나, 핸드폰으로 인터넷을 하는 모습을 자주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런 면에서 한국의 크루즈 터미널 들은 사랑 그 자체다.
예전 회사는 1GB, 5GB 등 크루즈 승무원 전용 패키지가 있었다. 지금 회사는 200분 카드를 판매한다. 나는 한달에 3-4장 정도 구입해서 썼다. 9월 초부터 매일매일 일기 쓰기를 실천했기 때문에 몇 분이라도 매일매일 접속을 했었다. 접속해서 글만 올리는데, 페이스북과 브런치 5-10분이었다. 진짜다;; 브런치 접속 할 때, 글 올릴 때 저 B 로고가 끊임없이 돌아간다 ㅋㅋㅋ
소중했던 선상에서의 인터넷! 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