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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Feb 11. 2016

크루즈 승무원이 될 예정

꿈에 그리던 사직서

제목이 너무 건방지다. 문장도 아니고, 뭔가... 이상해.


지난 글에서 아무도 신경 안 쓰겠지만, 심오하게 술 취해 슬픔에 잠겨 글을 쓰고, 거의 일주일 만이다. 설날도 지나고, 연휴 끝나고 출근하니 왜 이리 피곤한지. 연휴 때문이 아니라 어제 2시 반까지 마신 술 때문이겠지.


이 매거진 안의 번호를 매기며 쓰던 글들은 어느 순간 멈춰있다.

나의 미국 생활, 그 이후 중국, 뉴질랜드, 호주 그리고 발리 까지.

재미있는 이야기들이 많은데 멈춰있는 이유는 그동안 나의 글을 방치한 나에 대한 반성이 있기 때문이다. 좀 더 다듬지 못한, 그저 출판하고 싶다는 욕심이 앞서 발행한 글들에 대한 반성. 좀 더 다듬고, 좀 더 고치고, 좀 더 마음을 담아 쓰고 나면 조금씩 매거진에 올리리라...


내 소개에 보면, 블라블라블라 그리고 또다시 꿈꾸는... 이라고 맺음 했는데, 사실 크루즈 승무원을 꿈꾸다. 였다. 작년 봄, 크루즈 지원을 하고, 1차 대행사 면접을 본 후, 짧은(한 달, 하지만 내일이라도 당장 본사 면접 연락이 올 거라 했단 말이야 ㅠㅠ ) 시간을 웨이팅을 하고 나니 미련이 남지 않을 정도로 심신이 지쳤었고, 그렇게 시작한 호텔 일이다. 감사하게도 누구나 알만한 외국계 호텔에서 갑질 제대로 할 수 있는(하지만 잘 못하는) 위치에서.


그렇게 잊고 있었던 크루즈였다.

이대로 모두가(나빼고-_-) 꿈에 그리던 써니의 한국 정착이 이루어지는  듯했다!


일주일 만에.


지원. 대행사 면접. 본사 면접. 그리고 합격자 발표가 이뤄졌다.


꿈을 꾼  듯하다.

이대로 크루즈를 타는 것인가.

나는 정말 크루즈 한국인 승무원이 되는 것인가.


하지만, 작년에 웨이팅의 트라우마가 있는 터라 의심이 들긴 하다 ㅋㅋ

이러다, 미안  대기해.라는 말과 함께 영영 연락이 오지 않을 것만 같다...........

그래서 제목이 될 '크루즈 승무원이 될  예정'이다.


필요 서류도 많고.

받아야 하는 교육도 많고.


그래서 오늘 꿈에 그리던 사직서도 내고!!!!!!


차근차근.


오늘 읽은 글 귀 중 하나 기억에 남는 건.


불행하게 버티지 말고 행복하게 고생하라.


암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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