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꿈꾸는 앵두 Apr 03. 2016

승선을 앞두고

바다를 부탁해

너무나 예민해졌다.

너무나 긴장이 되었다.

나의 작은 실수 하나가 승선거부로 이어지면 어쩌나 걱정.

예전 여권과 지금의 여권과 다른 "-" 하나가 얼마나 내 신경을 건드렸는지 모른다.


거기에다가 회사는 계속 다녀야 했고.

몸은 살면서 이렇게 아픈 적이 있었나 싶을 정도로 심한 감기와.

이럴 때 쓰는 말인가. 엎친데 덮친 격.


하지만, 하늘은 나의 편.

승선 하루 전날, 이틀 연기 소식은 

하늘은 나의 편! 이라는 생각을 하게 해 주었다.

오랜만에 내려온 고향에서 할 일만 하고 떠나는 구나. 했는데

이틀 그것도 주말동안 예상치 못한 휴가는 

얼마나 달콤한지.... 


새로운 시작이 설레임 만이 있는 것은 절대 아니다.

앞으로 내게 닥칠(?) 많은 일들을 조심스레 예상, 상상해본다.

젝일.

클럽메드 떠날 때 마음이 생각난다. 얼마나 후련했는지. 이제 끝이야! 얼마나 마음이 편했는지. 그런데 다시 비슷한 일을 하러 떠난다. 순간순간을 즐기려 한다. 


이제야 조금은 마음의 준비가 되었다.


잘 다녀오겠다.

11월 28일 : )

매거진의 이전글 크루즈 승무원이 될 예정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