꿈을 이루고 방황하다
1년 전 한국으로 돌아왔다.
내가 돌아오기 전 꿈꿨던, 계획했던 대부분의 것들을 이뤘다.
이를 테면, 어학연수, 중국에서 살아보기, 해외영업부서에서 일하기, 워킹홀리데이 가기, 그리고 불가능할 것만 같았던 클럽메드 지오 생활 까지.
꿈을 이루니...
더 이상 이룰 꿈이 없었다. 그래서. 기나긴 방황을 시작했다.
말이 방황이지 [정지] 상태였다고 생각한다.
무언가를 하지만, 이를 테면 중국어 공부라던지, 영어 공부라던지 독서라던지.
하지만 뭔가 중요한 것은 빼먹고 사는 듯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었다.
그렇게 무의미한 하루하루의 반복이었다.
지금은 직장이라는 것을 가지고, 일한지 3개월이 지나고 있지만, 여전히 마음속 깊은 곳에서의 허전한 마음을 감출 수 없었는데, 오늘 생각이 든 것은 다시 꿈꿀 때가 온 것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친구와 대화를 하다가, 나답게, 말로만 말고 생각으로 옮기라는 말을 듣고.
그래 그땐 그랬지 하며 과거를 회상하는 나를 보며.
오늘도 이래야 하는데 하는 생각이 번쩍 들었다.
예전엔 하고 싶은 거 하면서, 앞뒤 안 가리고, 말로 꿈꾸기 전에 행동으로 옮겼던 내가 생각이 나자, 나다운 것을 찾자고 생각이 들었고, 계획이라는 것을 세우기 시작했다. 희미하게 가지고 있던 계획들 말고, 실현 가능한 계획들을.
하고 싶은 것이 없어서 고민인 사람들과는 다르게 하고 싶은 것이 너무 많아서 고민이긴 함에 감사하다. 꿈을 잃고 방황했던 것이 아니라 꿈을 이루고 방황했음에 감사하다.
이제,
나의 행보를 주목해주시라.
나 답게.
하고 싶은 것을 하면서, 즐겁게 살리라.
* 이름을 앵두나라 써니로 바꾸었습니다. 써니가 너무나 많더라고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