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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꿈꾸는 앵두 Nov 07. 2018

왜 크루즈 승무원을 그만두었나

하선 1년을 자축하며...

벌써 일 년...

난 무엇을 하였나...

왜 클럽메드 지오를 그만두었나에 이어서 왜 그만두었나 시리즈의 크루즈 승무원편.


2017년 11월 28일 하선을 하였다

2018년 4월 승선 예정으로 회사와 이야기를 하고 하선했다회사에서는 12월에 다시 2개월 더 승선을 하고, 2개월의 휴가 이후 4월에 다시 승선하기를 원했지만한 달도 채 못되어 다시 승선을 한다는 것은 너무 급박한 감이 있었다. 4월까지 쭉 쉬겠다 의사표명을 했고, 회사에서도 받아주었다.


하지만 난 지금 한국에 있다


지금은 대학원생이 되었고 외국어로서의 한국어교육을 전공하고 있다

처음부터 대학원에 진학하겠다는 생각을 한 것은 아니다계획대로 2018년 4월에 승선하여 배 위에서 2018년을 보내야겠다고 생각했다


난 크루즈를 꼭 다시 타야만 하는 이유를 찾지 못했다회사를 옮긴 것은 한중일 노선을 벗어나고 싶어서였다

한중일 노선을 벗어났고더 멋진 세계일주 노선을 두 번이나 탔다. 오히려 다시 배를 타고 내린다면 내겐 뭐가 남을까 생각도 해 보았는데 경험약간의 돈그리고 미래에 대한 불안이 남을 것 같았다당장 하고 싶은 것이 없다면 배를 타는 것이 맞다하지만 난 이후 한국어를 공부하여 가르쳐보고 싶은 목표가 있었고그렇다면 지금은 한국어공부를 선택하는 것이 맞다는 결론을 내렸다.


대학원 입학 전형 기간이 있었기 때문에 진학 기간이 애매하다면 배를 타는 것이 맞다. 12월에 이런 생각으로 골치가 참 아팠는데 대학원에 바로 진학하지 못 했다면 배를 다시 탔을 지도 모른다그도 그럴 것이 하선 후의 시기에는 2019년 전기 대학원의 전형이 이미 끝나 있었기 때문이다그러나 원했던 대학원 세 곳 중 한 곳이 추가모집전형을 했고, 2월에 접수하여면접을 보고합격을 했다.


가장 중요한 것은 바로 타이밍.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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