홍보가 기가 막혀

by 꿈꾸는 앵두

매일 스터디 모임이나 독서 모임, 영어 수업을 통해 성인 분들을 만나는데 공간을 마련하고부터 지금까지 늘 나에게 물어보시는 것은 "학생들은 많이 늘었어요?"이다. 관심에 감사하다. 어쩌면 공간에 늘 혼자 있는 것이 안되어 보였는지도 모를 일이다. 나보다도 더 나의 생계를 걱정해주시는 분들. 그런 걱정에 부흥하지도 못하고 너무 안일하게만 있는 것은 아닌지.

처음 공간을 홍보할 때 한 분이 꾸준히 많이 하라는 조언을 하셨다. 전단지를 하든, 소셜 네트워크를 하든 뭐든지 꾸준히. 가랑비에 옷 젖듯이 꾸준히 전략을 말하고 싶었던 건 아닐까. 네이버 블로그, 계정을 새로 만들어 시작한 인스타그램에 매일 일기같이 사진과 글 올리는 일은 어렵지 않아 꾸준히 했다.


전단지 관련해서도 업체 맡겨도 되지만 굳이 돈을 쓸 필요 없이 시간 남을 때 뚝딱뚝딱 만들어서 공간 근처를 돌아다니면서 돌리면 된다고 했다. 백 장 돌려서 한 명이라도 온다면 성공하는 것이고 설사 한 명도 연락 오지 않는다 하더라도 백 명에게 아니 유심히 본 몇몇 누군가에게 공간의 존재를 알리는 것만으로도 되는 거라고 말이다. 어떤 결과가 와도 내가 이기는 게임.


조언대로 꾸준히 하다 보니 정말 다양한 경로로 연락을 받았다. 인스타그램, 네이버 블로그, 심지어 브런치까지. 모든 곳에서 골고루 연락이 왔는데 그저 신기할 뿐이다. 지금도 영어 스터디 모임, 독서 모임, 영어 수업 관련 문의가 꾸준히 온다.


다른 사람들은 홍보를 어떻게 하나 모르겠다. 지금 공간에서 의도했든 의도하지 않았듯 소수 정예로'만' 운영되는 각종 프로그램들. 사람이 많으면 많은 대로, 적으면 적은 대로 장단점은 다 있겠지만 공간에 있는 의자가 모자라는 날까지 열심히 한 번 해 보겠다. 조금 더 시간과 노력을 더 투자해 봐야지.


사람들 너무 많이 올까 봐(!?) 걱정돼서 안 하고 있는 전단지. 돌릴 때가 온 듯 싶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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