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 맞을 수도 틀린 수도 있는 채용공고 내정자 알아보는 법.
3월 새 학기를 맞이하여 학교에서는 기간제 교원, 시간제 강사, 방과 후강사 등 어마어마한 채용이 이뤄지고 있다. 방과 후강사는 1월이 피크였고, 2월인 요즘은 시간제 강사나 대체인력, 학교 배움터 지킴이, 교육공무직 등 공고가 많이 나오고 있다.
작년 한국어 강사로 4번 서류 내고, 3번 면접 봤고, 학교를 다니면서는 타 기관 공고 날 때마다 궁금한 점이 있다면 꼭 전화해서 문의를 했다. 그 과정을 통해 알게 된 채용공고 내정자 알아보는 법.
시도교육청과 교육부까지 채용 공고 시행 규칙(?)을 문의했으나 (며칠 공고를 내야 하고, 어디에 공고를 내야 하고 등의 규칙 같은 거) 도돌이표로 시 교육청에 문의하라는 답변을 받았었다. 그런 것은 없는 느낌. 있다면 좀 알고 싶다...
<지원하기 전>
1.
학교마다 채용공고를 시 교육청에만 내는 곳, 도교육청에만 내는 곳, 학교 홈페이지에만 내는 곳 자기네 맘대로인 느낌이다. 그래서 모니터링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경우에 따라서는 최종 합격자 발표도 홈페이지에 게시하는 경우가 있는데 이때 검색을 해 보면 쉽게 알 수 있다.
한국어 혹은 최종, 합격자 등의 검색어로 검색을 하면 지난 몇 년 간의 데이터를 알 수 있다. 이름이 김**이 아니라 보통은 김*나 이런 식으로 발표를 하기 때문에 (생년월일이나 핸드폰 뒷자리를 함께 표기하는 경우도 많음) 아. 이 학교는 이 분이 몇 년 동안 계속하고 계시구나. 하는 정보를 알 수 있는 것이다.
관심 가지고 있던 대학교의 데이터를 뽑아보니 두 분이 돌아가면서 2년 하시고, 2년 후에는 바뀌고 하는 시스템이더라.
2.
전화문의 시 물어본다.
보통 채용공고가 친절한 경우도 있지만 아닌 경우도 많다. 시간이 표시 안 돼있다든지 강의료가 표시 안 되어 있다든지, 이런 것이 다 표시되어 있다 하더라도 문의할 사항은 만들 수 있다.
내 경우엔 '교재'. 무슨 교재를 쓰고 있는지 문의했다. 이때 일자리 자체가 새로 신규로 생긴 자리인지 아닌지 문의하고 좀 더 과감(?) 하다면 신규 일자리가 아니라면 그전에 하시던 분이 그만두신 거냐 그분들도 함께 채용 절차를 밟냐 등을 묻는다.
대부분은 내정자가 있냐고 직접적으로 묻는다면 있어도 없다고 대답하실 거다. 아니면 전에 하시던 분도 다 같이 면접에 참여하실 거라는 답변을 하시기도 할 거고.
<지원하면서>
1.
코로나 시국에 정말 이상하리만치 '방문 접수'가 원칙인 곳이 바로 학교다.
우편접수 절대 불가라고 쓰여있는 경우도 있다. 내정자가 없는데 지원자도 없던 경우 담당 선생님께서 말씀하셨다.
'이 자리는 내정자가 없어요. 주변에 혹 추천해 주실 분 계시면 지원자가 많으면 면접을 보지만 그래도 쓰시라고 말씀해 주세요.'
2.
담당이 바뀌었는지 지원할 때 '전에 저희 학교에서 일했던 분이세요?'라고 눈치도 없이 묻는다.
<면접 시>
면접을 가보면 내정자가 있는지 없는지 느낌으로 알게 된다. 다음은 내가 마주했던 불쾌했던 경험담이다.
1. 담당 선생님이 나만 빼고 다른 분들(내정자) 이름을 너무나 친숙하게 부른다.
2. 담당 선생님과 다른 분들(내정자)과 정답게 이야기한다.
3. 다른 분들(내정자)이 '매년 하는 면접인데도 볼 때마다 떨려'라고 말한다.
4. 나만 빼고 다른 분들끼리 몇 월 며칠에 개학해서 어떻게 수업할 지를 이야기한다.
내정자가 없다는 것을 알게 된 면접은 아래와 같다.
1. 불쾌한 경험했던 학교 면접 대기 때 모두 만났던 분들이다ㅎㅎㅎ
2. 담당 선생님께서 이번 채용은 추가 채용으로 모두 경험이 없는 분들 대상으로 뽑게 되었다고 말씀해 주셨다.
너무 자만스러운 말이긴 하나ㅋ 나를 안 뽑을 이유가 없기 때문에ㅋ 나를 뽑으면 내정자가 없는 거고. 나를 뽑지 않으면 내정자가 있는 거라고 생각했다ㅋ
개인적으로는 내정자가 있다 하더라도 그 학교 분위기를 본다는 생각으로 지원을 해 보는 것이 좋다고 생각한다. 경력이 없는 사람이라면 '나 여기 있어요~' 느낌으로 그 필드에 나를 알리는 것도 중요하지 않을까? 물론 원서를 쓰고, 원서를 제출하는 시간이 아깝고, 면접 때 들러리인 것 같은 기분은 별로지만... ㅠㅠ
그리고 사람 일은 정말 모르는 거니까.
아는 분이 분야는 다르지만 누군가의 추천으로 원서를 냈는데 알고 보니 내정자가 있었던 것. 추천하신 분도 미안해하시고 그래도 원서는 냈으니 면접은 봐야겠다 생각하셨다고 한다.
할 말 다하고 와야지, 수업 시연도 내정자보다 더 잘하고 와야지 하는 뭔가 오기로.
지금 그분은 그 학교에서 4년마다 하는 계약을 2번이나 연장하시며 잘 다니고 계시다. 갑자기 그 내정자가 일을 못 하게 되어 이 분이 합격하신 것이다. 그 이후 지원자가 없기도 했고(시골이기도 하고) 하여 오래오래 다니고 계시다.
모든 분들의 건승을 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