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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007.운명은 '꼴'을 대하기 나름

부족한 것을 채워 넣으려 노력, 현명한 사람 될 수 있는 계기


도심 속 힐링 아지트로 발견해낸 만화카페에서 무엇을 볼까 고민하다가 만화가 허영만의 '꼴'이란 책을 골랐습니다.


이 책은 사람의 얼굴을 보고 과거와 미래를 내다본다는 것은 재미있고도 위험하다는 표현으로 프롤로그를 두고 있습니다.


일종의 '관상'에 관한 특화된 만화인데요, 다음웹툰에도 연재가 됐더라구요. 만화 '꼴'은 얼굴을 통해 성격, 인간관계, 연애, 재물, 성공 등 다양한 운명에 대한 실용적인 정보를 수록하면서 150만부를 돌파한 밀리언셀러라고 해요.


영화 '관상'을 보신분 이라면, 관상은 바꿀수 있어도 운명은 거스를수 없는 인간의 무력함을 느꼈을텐데요, 이 책에서도 운명이나 사주는 외모나 탄생일시가 결정하는 것이 아니라, 재물·연애·길흉·직업 등 운명을 바꾸는 관상의 비밀을 소개하고 있지요.


다음웹툰 '꼴' 중에서


그래서, '꼴'(관상)을 학습하는 이유가 외모를 고쳐보려는 게 아니라, 부족한 것을 채워 넣으려 노력하면서 현명한 사람이 될 수 있는 계기를 마련하는 것이라는 일종의 운명심리학 같다는 생각을 하게 되요.


책에서는 성스러운 자, 현명한 자, 어리석은 자로 세가지 유형의 인간을 소개하며 '성스러운 자의 마음은 하늘과 빈틈이 없고, 현명한 자는 자연의 이치를 닦아서 길하고 어리석은 자는 자연의 이치를 어겨서 흉하다'는 조선시대 유학자 권근의 말을 빌리고 있습니다.


총 10권의 시리즈로 출간된 '꼴'은 '신의 물방울' 시리즈처럼 관상학이라는 어려운 분야를 만화로 쉽게 풀어내고 있어 1~2권만 보셔도 어느 정도 깨달을 수 있을 것 같아요.


자연의 이치는 만물과 더불어 떠다니면서 순간순간 옮기고 변화하여 잠시도 멈추지 않는다는 조상들의 통찰에 따라, "고쳐야겠다는 생각을 하는 자체가 맑아질 가능성이 있고 생긴 모양이 바뀌는 것이 아니고 혼탁해졌던 기운이 맑게 바뀐다"는 성찰로 기분이 좋아지는 책이 아닐까 싶어요.


지금 조금 힘드신가요? 현재 상황을 어떻게 받아들이고 대처하느냐에 따라 마음에 평정심을 찾을 수 있다면요..


성스럽진 못해도 어리석지 말며 현명해지는 하루 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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