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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112.도전의 기회를 가로막는 선입견 성찰

새로운 도전에 주저하고 있다면 내 자신을 돌아보세요


"결혼이든 연애든 그 안에 힘든게 있지만 중국처럼 어마어마한 기회가 있을 것입니다. 그 앞에 주저하고 계신 분이 있다면 내 자신을 돌아보고 선입견을 떨쳐내시길 바랍니다"


힐링 전문가 김창옥교수가 300회를 맞이한 포프리쇼에서 한 말입니다. 중국에 진출한 국내기업으로부터 강연 초청을 받은 김 교수는 중국 방문이 처음이었다는 자전적인 이야기를 통해 도전의 기회를 가로막는 선입견을 성찰케 했어요.


그는 '강의를 어떻게 외국에 가서 하나?'하고 생각했던 언어소통에 대한 트라우마가 실제 와보지 않고 어려서 보고 접했던 걸로 큰 세계를 판단하는 선입견이었다는 걸 통찰하게 됐다고 합니다.



김 교수는 '선입견을 벗어던지세요'라는 주제의 강연에서 외국인 방청객을 만날  때마다 이해했는지 물어보는 습관을 가졌는데,국내 강연에서는 주로 장년층 남성과 아이컨택을 하는 김 교수가 중국 강연에서 현지 중국인들에게 아이컨택을 했다고 해요.


한국의 문화를 이해하지 못하면 강연의 유머코드를 수용하지 못할거라는 생각에 강연을 마치고 나서 다소 걱정스러운 마음으로 한 중국인에게 이해했는가 묻자 "95%이상 이해되고 중국 사람과 비슷하다"는 피드백까지 해줬다는 거예요.


김 교수는 이 때, '나는 왜 불혹이 넘어서야 중국에 왔나?'라고 자문하면서 '내가 왜 안왔지, 강의도 잘 먹힌다는데,..'라는 생각이 들자 자신이 선뜻 오지않았던 이유가 트라우마가 만들어낸 선입견이었다고 깨닫게 됐다고 합니다.



반공세대인 그는 어릴적 어린이만화 등에서 공산당은 여우나 늑대같은 동물로 인식하고 중국은 공산당이라고 여겨 '내가 거길 왜 가?'란 무의식이 자리잡아 선입견을 형성했다는 것이에요.


굳이 중국 출장이 아니더라도 '각자도생'이 보편화된 현대 사회에서 연애나 결혼, 출산 그리고 창업 등 우리가 경험할 수 있는 새로운 세계로 건너가지 못하게하고 성장을 위한 도전 기회를 가로막는 선입견이나 트라우마는 무엇일까요 생각해보게 됩니다.


제 경우를 고백하자면 대학생 시절, 비오는 날 설계도구 등을 운반할 목적으로 부친의 봉고차를 몰고 가던중 당했던 교통사고가 트라우마가 되어 면허증은 있지만 그 이후로는 자동차 핸들을 잡지 못했던 것 같아요.


그리고, 영화를 볼 때도 상투적이고 전형적인 구조의 이야기에는 재미가 없다는 선입견을 갖게 되면서 안보게 됐고, 내가 경험해보지 못한 새로운 세계를 동경하는 한편 살아오면서 형성된 통념(고정관념)을 뒤엎는 작품들에는 호감을 갖게 되는 것 같아요.



미국에서는 이번 대선에서 주류 언론과 기성세대가 지닌 선입견을 비웃듯 여론조사 예측을 뒤집으며 트럼프가 백악관 입성에 성공했고, 무소불위의 권력이 될 것 같았던 청와대의 권위가 상실되면서 12일 저녁엔 광화문 청계광장등 전국 주요 도시에서 시민사회의 주도로 열리는 촛불집회는 정권 퇴진을 요구하며 아래로부터 정치개혁의 바람이 시작될 거 같은데요.


한번 고착된 선입견이 얼마나 국가의 권위를 무너뜨리며, 세계적으로도 불안감을 높이면서 정서적 공황 상태를 초래하는지 역사의 현장을 목격하고 있는 것 같아요.


국민에 의해 새로 쓰여지는 역사를 지켜보는 하루 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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