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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1113. 나를 치유하는 글쓰기, 모닝 페이지

모든 것을 쏟아 내려놓으며 마음과 머릿속을 가볍게


어제는 역대 최대 규모로 전국에서 100만 명 이상의 국민들이 참여해 현 정부의 무능을 규탄하고 정권 퇴진을 촉구하는 민중총궐기 범국민대회와 촛불집회, 거리행진이 있었던 역사적인 날이었죠.


주말에 신문 조간의 각종 칼럼들을 읽다가 우리 현실을 바라보는 이방인들의 칼럼들이 눈에 띄어 써볼까하다가 카카오다음의 모바일 콘텐츠 직장iN 코너에서 '당신의 마음을 지키는 하루 750단어 쓰기'란 내용에 눈길이 모아졌습니다.


뉴욕타임스와 시카고 트리뷴에서 저널리스트 활동을 했던 줄리아 카메론 작가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결혼해 영화 '택시 드라이버', '뉴욕 뉴욕'의 시나리오도 공동 집필하고 최근엔 창의성 멘토로 활동 중인데요.


그녀는 마틴 스콜세지 감독과 파경을 맞고, 10년간 우울증과 알콜 중독에 벗어나기 위해 혼란스러운 감정 상태를 '어떻게 풀 것인가'란 질문을 던지면서 '모닝 페이지'라고 매일 아침 글쓰는 습관을 갖게 됐다고 합니다.



노트에 자신의 생각과 기분을 몇일 동안 조금씩 쓰다보니 쓸데없다고 생각됐던 것이 자신을 지켜주며 우울증에서 벗어나기 위해 전문의를 찾거나 술에 의존하지 않아도 자신의 기분을 표현할 수 있게 되었다고요.


그렇게 꾸준하게 글을 쓰다보니 생각나는대로 썼던 글이 아이디어가 돼 막혔던 영감이 떠올라 창의력이 샘솟는 것 같은 좋은 기분을 유지할 수 있었고 자신만의 노트를 써 나간다면 마음을 치유할 수 있다고 강조합니다.


'모닝 페이지'는 내면의 의식을 나열하는 글쓰기로, 아침에 일어나서 모닝티(커피)와 함께 양식과 그냥 '잡문'이라 생각하며 형식에 얽매이지 않게 쓰면 되는데요, 전체 750자로 A4 1장(200자 원고지 4매) 분량 이내에 다음의 세 가지를 염두에 두고 쓰면 좋다고 해요.



첫째, 떠오르는대로 적으세요. 머릿 속의 잡념 등을 있는 그대로 표현하고 내가 느끼는 희노애락 등의 감정이나 춥고 덥다는 몸의 체감 정도라도 , 쓸말이 없을 땐 '적을게 없다'고 쓰면 됩니다.


둘째, 혼자 있는 공간을 찾는 것이 좋아요. 그래서 가족이 깨어나기 전에 아침 시간을 권해드리고 싶구요, 스타벅스 등 카페에서는 온전히 내 마음을 드러내기 어렵다는 주장입니다.


지난 금요일에는 해가 지기 전에 새로 산 소설을  읽기 위해 서촌에 갔다가 체끼가 있어 허브티 카페를 찾아 두시간 가량 있다가 왔는데요, 티포트에 차를 두번 우려내서 천천히 마시는 동안 주변에 아무도 없으니까 집중도 잘되고 독서하면서 아이디어가 잘 떠오르더라고요.


세째, 손으로 쓰는게 가장 좋아요. 스마트폰이나 PC 자판은 목적성을 가진 속도감 있는 글을 쓸땐 좋지만, 노트는 손이 움직이는대로 생각도 여유롭게 풀어낼 수 있는 장점이 있다고 합니다.



글을 쓴다는 강박에서 벗어나 내가 느끼는 감정을 써내려가다 보면 나를 더 사랑할 수 있게 되고, 생산적인 일이나 행위가 아니기에 내 모든 것을 쏟아 내려놓으며 마음과 머릿속이 가벼워질 수 있겠죠.


그리고 올해는 2008년 미국발 금융위기 이후 가장 저성장기 국면처럼 다가오는데, 기업의 구조조정으로 인해 다니던 회사를 그만두신 분들께도 좋은 힐링도구가 되지 않을까요.


몸과 머리 모두 가벼워지는 편안한 휴일 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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