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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모닝레터_1216. 지혜로운 분노 표출 설명서


한달 전 발행한 모닝레터 '스트레스 반응과 관리가 열쇠'에서 스트레스 상황에 대처하는 자세로 승화, 투사, 퇴행, 분열 네가지가 있다고 소개한 바 있는데요, 이 가운데 '승화'란 불편한 감정을 위험하지 않은 방식으로 표현하는 방식입니다.


분노도 스트레스 반응에 속하는데, 올해 재개봉한 고전영화 <세븐>의 7대 죄악에도 분노가 있지요. 분노의 표출 형태는 5가지로 나뉘는데, △주먹다짐 등 과격한 신체행위로 표출 △홧병이나 소화기질환 등 신체의 고통으로 전이 △보상심리로 부당한 행동을 타인에게 똑같은 형태로 풀어내는 행동 △시민혁명의 동기가 되기도 한 사회 부조리에 저항 △분노의 대상에 대한 복수로요.


최근 광장의 촛불집회를 통해 보여준 국민들의 분노 표출은 사회부조리의 저항을 위한 형태처럼 보이고, 분노에 대처하는 자세로는 평화적인 표현방식인 '승화'라고 할 수 있을 것 같아요.


이같은 분노는 감정 관리에 문제가 생길 수 있기에 긍정적이고 사회적인 방향으로 표출하는 지혜가 필요할 것 같아 다음과 같이 소개합니다.



첫째, 타인의 기분에 좌우되지 말것. 침착함을 잃지 않는다면 감정 상태를 이성적으로 유지할 수 있어 예기치 않은 타인의 공격에도 방어할 수 있어요.


둘째, 당당하게 자신의 견해를 말할 것. 망설이고 쭈뼛거리면 타인에게 공격의 빌미를 제공하기에 사냥감이 되지 않으려면 자신감 넘치고 당당한 자세가 필요해요.


셋째, 강박에서 벗어나세요. 외부의 공세에 대해 무력함에 빠지지 않기 위해서는 시간적 여유를 갖고 심리적 안정을 회복하는 처치도 필요하죠.


넷째, 상대가 지쳐 그만두게 할 것. 상대를 자극하지 않고 시선을 맞춰 침착함을 유지하고 상대가 부주의하게 내뱉은 말이라면 아예 무시하고 잊어버리도록 하세요.



다섯째, 짧고 강렬한 한 마디가 필요해요. 내 감정을 누르면서 순발력 있고 재치 있는 반격의 한 마디면 충분.


여섯째, 포커페이스를 유지하도록 노력할 것. 흥분한 상대에게 침묵하다가 의미 없는 말을 해서 상대를 혼란스럽게 해도 괜찮아요.


일곱째, 화제의 전환으로 선수를 쳐라. 마음에 걸리는 상대의 자극적인 말과 태도에 반응하지 말고 완전히 새로운 화제로 대화를 시도한다면 분노게이지의 급하강 예고.


여덟째, 내 마음의 평화, 네 마음의 수렁. 감정적으로 대응하지 말고 마음의 평화를 유지하면서 오히려 상대를 칭찬해 궁지로 몰아넣는 것도 괜찮아요.



아홉째, 핵심만 명쾌하게 말할 것. 나를 감정적으로 건드린 부분이 무엇인지 왜 분노하고 있는지 명료하게 말하세요. 상대와 대화의 규칙을 정해보는 것도 좋고요.


열번째, 모욕적인 말은 저지하고 사과를 요구할 것. 내가 상대에게 모욕감을 느낀 이유를 밝히고 얼굴을 마주 보며 사과를 요구하세요. 한계를 짓고 그런 식으로 취급하지 말라고 분명하게 말해요.


이상과 같이 10가지로 분노표출 방법에 대해 요약해봤는데요, 무엇보다 역지사지의 태도로 공감하고 분노를 바로 푸는 것도 좋겠죠.


추워질수록 사소한 일에도 분노할 수 있다는 걸 명심하시길.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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