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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203. 공연문화의 새 바람, 소파사운즈

공연장 부킹 등 장소와 시간 제약 없어..'각자도생' 커뮤니티 새 흐름


지난 달 25일, 인천 소재 아카이브 카페 빙고에서는 인디밴드의 공연이 열렸는데요, 무명 뮤지션이나 밴드가 거리나 오픈된 공간에서 버스킹을 하는게 아니라 일반 주택 거실이나 아뜨리에, 창고형 카페 등에 소규모로 모여 펼치는 공연이 최근 주목받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라이브 뮤직은 오픈된 카페나 클럽 등지에서 들을 수 있지만 오라토리움이나 실내 공연장에서 펼쳐지는 공연과 달리 청중들의 대화나 음성 통화 등이 통제가 어려워 각종 소음 등으로 인해 공연에 집중하기 어려운 것이 사실입니다.


이에 영국의 한 벤처기업은 음악에 집중하려는 청중과 신인 뮤지션을 주택의 거실에서 연결시켜 줄 수 있다는 아이디어에서 '소파사운즈'라는 커뮤니티를 창안했는데요 영국 런던에서 시작돼 전 세계 300여 국으로 확산되며 국내에도 다양한 거점이 생겨 '소파사운즈 인천(SofarSounds Incheon)'이 주최한 공연이었다고 해요.



'소파(sofar: songs from a room)'  사운즈란 집(룸) 안에서 듣는 음악이란 의미로, 각 나라의 도시에서 '탈 공연장'을 표방하는 'D2F(다이렉트 투 팬)'형식인데요, 아티스트와 팬들이 전문 공연장이 아닌 소규모 공간에서 직접 만나 소통하는 공연으로 주최측에서는 공연장 부킹 등에 따른 장소와 시간 제약이 없습니다.


이러한 공연은 행사 직전까지 출연진은 물론 공연 장소까지 공개하지 않고 관객은 라인업도 모른 채 신청하는데, 공연 하루 전 날에 공연장을 알게 되는 것이 특징이라고 해요.


또한, 영화 <비긴 어게인>에서 'Tell me if you wanna go home'이라는 곡의 녹음 장소로 활용된 오피스 건물 옥상이나 <씽 스트리트>에서 길거리 밴드가 연습을 위해 'UP'이란 노래를 연습하던 주택 거실 등으로 다양해지고 있습니다. 소음만 차단할 수 있다면 지하 주차장이나 연습실 등도 가능할 거 같아요.



그런데 한 가지 조건이 있다고 합니다. 남들에게 피해를 주지 않고 또 외부와의 소음을 차단한 이러한 공연문화의 특징으로 인해 공연 중 음성통화나 참석자들과 대화하지 않는다고 약속하는 것입니다.


공연에 참석하는 사람들의 특성 역시 올해 소비트렌드에 부합하는 '각자도생'이란 추세에 따른 개인주의 성향이 커서 남에게 피해를 주기 싫어 하거나 자신도 누구로부터 간섭이나 피해입지 않으려해서 신인 뮤지션의 발굴에 유용하고, 전 세계 강연 공유 커뮤니티로 확장된 TED처럼 기호가 맞는 동호인들이 모여드는 새로운 커뮤니티의 형태로 발전해나갈 듯합니다.



소규모 카페를 운영하시는 분들이라면 이미지 홍보를 위해 이러한 소파사운즈 공연을 프로모션으로 활용해보셔도 지역 내 인지도를 높이는 데도 좋을 것 같아요.

 

가까운 시일 내에 필자도 이러한 소파사운즈 공연에 가볼까 해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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