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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220. 베를린의 여왕 김민희, 월드스타로

김민희, 한국영화계 베니스 강수연-칸 전도연 이후 월드스타의 계보 잇다


지난 19일 새벽발 외신으로 배우 김민희가 국내 배우로는 최초로 베를린국제영화제에서 홍상수 감독의 19번째 신작 <밤의 해변에서 혼자>로 은곰상 여우주연상을 수상했다는 소식이 전해지면서 내외신을 비롯한 모든 매체들이 일제히 보도하며 포털 사이트 실시간 검색어 상위권에 올랐습니다.


김민희는 그 동안 홍상수 감독과의 스캔들로 칩거하다가  영화 <밤의 해변에서 혼자>가 총17편이 초청된 올해 베를린영화제 경쟁부문에 진출하며 18일(현지시간) 독일 베를린에서 개최된 제67회 베를린국제영화제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 트로피를 거머쥐고 홍 감독 등 팀과 함께 공식석상에서 모습을 드러냈지요.


김민희와 최초로 작업 했던 <지금은맞고그때는틀리다>, 전작 <당신 자신과 당신의 것>에 이어 현실인지 허구인지 모호한 경계 속에 홍상수 감독의 자전적 이야기를 영화에 반영해서인지 몰라도 두 사람의 스캔들은 현지 외신에서도 높은 관심을 보였다고 해요.



특히 유튜브를 통해 공개된 수상 기자회견에서 김민희는 때론 시선을 의식한 듯 기자들의 질문에 소곤소곤 답변했고 영어에 능통한 홍 감독은 과거와 달리 살이 빠져 수척해진 모습으로 긴장된 표정의 여배우이자 연인(?) 옆에서 힘이 되어주는 듯했고 김민희는가벼운 스킨십 등을 통해 간담회에 적응하는 것 같았어요.


베를린영화제는 난민문제, 전쟁 등 사회, 정치적 담론을 다루는 작품들이 많이 초청되고 인간의 보편적 감정 등 다양한 인간사의 희노애락을 다루는 영화에 우호적이라는 평가를 받는데요, 이번 김민희의 수상은 그 동안 베니스, 칸영화제 등 유럽 시장에서 통한 홍상수 영화의 작품성과 예술성이 현지 평단에 신뢰를 구죽한 결과로 평가됩니다.


홍상수 감독은 영화 지난 2008년 영화 <밤과 낮>, 2013년 영화 <누구의 딸도 아닌 해원>에 이어 세 번째로 베를린국제영화제 경쟁부문에 초청됐고 자신의 뮤즈, 김민희를 베를린영화제 퀸의 자리에 올려 놓았습니다.



특히, 김민희의 베를린영화제 여우주연상 수상은 한국 영화사에 세계 3대 국제영화제에서 한국 여배우가 세계 각국의 경쟁 속에서 퀸의 자리에 오르는 이정표도 세우게 됐습니다.


배우 강수연이 지난 1987년 임권택 감독의 영화 <씨받이>로 베니스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했고 20년 뒤인 2007년 배우 전도연이 이창동 감독의 영화 <밀양>으로 칸국제영화제에서 여우주연상을 수상한 후 10년 만에 쾌거였죠.



김민희는 "베를린영화제와 아름다운 영화를 만들어주신 홍상수 감독님에게 감사드린다"며 "누군가에게 이 영화가 가슴 깊은 울림을 줄 것이다. 상을 받는 이 기쁨은 홍상수 감독님 덕분이며 존경하고 사랑한다"며 수상 소감을 전했어요.


패션 모델 출신으로 데뷔 초기에 연기력 논란이 이었던 김민희는 영화 <뜨거운 것이 좋아>에서 일과 사랑두 마리 토끼를 쫓는 20대 성으로 변신, 스크린에서 눈도장을 찍은데 이어 변영주 감독의 영화 <화차>에서 매혹적이며 미스터리한 캐릭터를 소화하며 각종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석권하며 은막에 존재감을 과시했죠.



이어 노덕 감독의 영화 <연애의 온도>에서는 연애와 이혼 등을 마주하는 리얼리티 있는 생활 연기로 호펑받았고, 지난해 영화 <아가씨>의 상속녀로 변신해 동성애 연기는 물론 외유내강 캐릭터의 디테일을 더하는 연기로 청룡영화상 여우주연상을 차지하며 명실상부한 충무로를 대표하는 여배우로 우뚝 섰습니다.


최근 국내외 유수 영화상 시상식에서 여우주연상을 거머쥔 김민희는 향후 충무로는 물론 해외 유명 감독과 제작자들의 러브콜을 받을 전망입니다.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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