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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303. 가성비 끝판왕은 누구?

실속형 소비, 여행 분야 뚜렷..당일치기나 1박 2일 국내·해외여행 인기


경제의 저성장 추세가 오래되면서 소비 침체까지 우려되는 가운데 과거 IMF 시절에 확산됐던 '아나바다(아껴 쓰고 나눠 쓰고 바꿔 쓰고 다시 쓰고)' 소비 형태를 떠올리는 불황형 소비가 1인 가구나 소규모 가구를 중심으로 새로운 트렌드를 만들고 있다고 해요.


얼마 전 현대경제연구원이 발표한 'CORE'라는 컨셉인데요, 불황형 소비를 일컫는 네가지 특성으로 소형화(Compact), 소비자간 협동(Organized), 지출 감축(Reducing), 경제성(Economical) 이라고 해요.


브랜드 소비가 점차 줄어들고 평타, 가성비 등 키워드를 중심으로 비용 절약과 만족의 최대화를 동시 추구하는 불황형 소비행태가 확산될 것이라고 전망하면서 1인 가구의 소형 제품에 대한 선호도가 높아진다는 것인데요.



지난해 한국인들의 소비트렌드 관련 빅데이터 키워드 중 가장 많이 언급된 것이 '가성비'로 대표되는 실속형소비 성향이 뚜렷해진 것으로 나타났어요.


문화체육관광부가 2일 발표한 '실속 중심으로 생활 재편'이라는 제목의 2016년 트렌드 빅데이터 분석 보고서에 따르면 소비, 여행, 청년, 환경, 정보기술(IT) 등 5개 분야에서 가장 많이 검색하고 사용한 단어는 가격대비 괜찮은 성능을 뜻하는 '가성비'로 조사됐어요.


문체부의 '2016 소비트렌드 분석'에서는 지난 2014년 1월부터 2016년 10월까지 블로그, 커뮤니티, 유튜브, 트위터, 페이스북 등 SNS에 올라온 900만여 건의 내용들을 조사했는데요, 가성비는 전자제품과 같이 장기간 사용하는 제품뿐 아니라 편의점 도시락을 고를 때도 사용되는 소비에 기준점이 됐다는 것.



국민들의 이러한 실속형 소비 트렌드는 여행 분야에서도 뚜렷하게 나타났는데요, 저비용으로도 다녀올 수 있는 '근교·당일치기 여행'을 언급한 데이터량이 2014년 9천 여 건에서 2016년 1만 6천여 건으로 급증했더라고요.


저가항공을 이용하는 당일치기나 1박 2일 국내·해외여행이 인기를 끌었고, 보여주기식 관광보다는 한적한 소도시에서 현지를 체험하며 힐링하는 여행을 선호했다고 합니다.


1인 가구 역시 소비와 여행 분야에서 국민들이 실속형 소비를 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는데요, 1인 가구 관련 키워드로 도시락, 컵라면, 컵밥, 캔맥주와 같이 혼밥이나 혼술 및 간편식 언급이 과반수가 넘었다고 해요.



또한 1인 가구의 겨우, 강아지·고양이 등 반려동물에 대한 관심도컸으며 반려동물도 가족으로 인식하는 한편, 취미 활동을 전문 영역으로 확장하기 위한 지출도 늘어났습니다.


여행 분야에서는 ‘혼자여행(혼행)’에 대한 관심이 꾸준히 증가하면서 시기도 성수기인 여름휴가 철보다 비수기인 늦가을·겨울에 관심이 집중됐다고 합니다.


혼행과 연관된 빅데이터에서는 외롭다는 부정적 단어도 있었지만 편하고 자유롭다는 긍정적 감성어가 우세했고 그 가운데 불편한 요소로 1인 숙소, 1인분 식사를 찾기 어렵다는 점을 지적했습니다


필자가 이번에 다녀왔던 제주도 여행도 사전 계획없이 저지른 나홀로 여행이었고, 1인실 개별욕실이 있는 게스트하우스를 다행스럽게 잘 찾았던 것 같아요.


From Morningman.


게스트하우스 2박3일 나홀로 제주여행 후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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