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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닝레터_0306. 사무실도 공유하는 공유경제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 지원하면서 창업 생태계 형성


얼마 전 창업컨설팅 세미나에서 듣게된 성공한 CEO의 실패 경험담과 종편방송 채널A에 출연한 예능 프로그램 <서민부자> 속 청년 CEO의 성공스토리 등 창업자들은 창업 초기의 가장 큰 어려움을 입지 선정이라고 입을 모으고 있어요.


몫이 좋은 장소는 창업 초기에 비중이 큰 점포(사무실) 임대료가 높아 엄두를 못내는 한편, 초기 스타트업의 경우 창업 후 임대료 등 고정비 지출은 많지만 수입이 적고 실제 투자비를 회수하기까지 시간도 오래 걸려 고민거리라고 하는데요, 이러한 고민을 해결할 수 있는 공유서비스가 주목받고 있어요.


외식업과 다르게 소호(SOHO)나 스타트업 벤처들의 경우, 정부나 기관을 통해 벤처타운에 입주할 때 공용공간 공유 혜택을 제공하기도 하는데요 공유경제 시장이 커지면서 사무용 가구나 기기의 공유나 대여는 물론 사무실 자체를 공유하기도 합니다.



커뮤니티나 스터디 카페로 알려진 토즈(TOZ)는 인원수와 이용 목적에 맞춰 이용할 수 있는 개별 스튜디오를 제공하는 ‘토즈 비즈니스센터’라는 공간 공유서비스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사무기기 공유는 물론 보안 시스템, 회계, 법률 및 세무 컨설팅에 이르기까지 최적화된 비즈니스 서비스로 1인 기업들에게 주목받고 있지요.


지난 3일자 중앙일보에서는 실리콘밸리가 있는 미국 LA가 아닌 금융 중심지인 월스트리트가 위치한 뉴욕 한복판에 수백 개의 핀테크 관련 스타트업들이 입주해 일부 공간은 공유케 하고, 일부는 전용하는 사무실 공유서비스 업체 위워크(WeWork)의 성장세를 조명했습니다.


뉴욕 맨해튼에 소재를 둔 위워크는 전 세계 36개 도시에 120여 개 지점에서 사무실 공유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는데요, 건물을 통째로 임대해 고객의 니즈에 따라 사무공간의 인테리어까지 제공하며 이를 다시 스타트업 벤처기업에 멤버십 형태로 재임대하는 사업모델로 미국의 부동산 업계에서 혁신을 주도하고 있다는 것.



숙박이나 자동차 공유 기업들은 익히 들어왔지만 사무실도 공유하는 서비스가 이렇듯 성행하고 있다는데 놀랐고, 최근 경기침체로 오피스 타운에 공실이 늘어난다는데 이러한 사무실 공유 모델을 활용하면 좋을 것 같네요.


미국 현지에서 기업가치 200억 달러에 이르는 위워크는 세계 최대 규모의 사무실 공유 업체로 성장하면서 일본 손정의 회장의 소프트뱅크로부터 30억 달러 투자를 받기로 했어요.


공유경제 전문 사이트 데스크매그에 따르면, 세계의 공유 사무실 숫자가 2011년 1,130 개소에서 지난해 기준 1만 1,300 개소로10배 가량 늘어났으며 서비스 이용자 수는 2011년 4만 3,000여 명에서 지난해 기준 83만 5,000여 명으로 20배가까이 늘었다고 해요.



2008년 리먼브러더스발 금융위기 이후 소자본 창업이 늘어나던 시기에 위워크는 스타트업과 같은 소기업에게 필요 이상으로 소요되는 큰 공간의 임대료가 불합리하다는 점에 착안해 이를 사무실 공유 서비스로 해결하는 비즈니스 모델로, 2010년 뉴욕 브루클린에서 첫 사업을 시작해 성황을 이루며 맨해튼으로 이전해 글로벌 기업으로 발전한 것 같아요.


위워크는 국내에도 진출해 지난해 8월, 강남점에 이어 얼마 전 3전천 여 명이 이용 가능한 을지로점을 오픈했다고 해요. 위워크에 이어 국내에도 스튜디오블랙, 패스트파이브, 르호봇 등 사무실 공유 업체들이 진출하면서 사무실 공유 시장을 확대하고 있어요.


이들 기업은 단순한 장소 재임대 뿐아니라, 사무실 청소, 무료 세무·법무 상담 서비스와 스타트업에게 필요한 정책정보 등 기업간 네트워크 형성을 지원하면서 창업 생태계를 형성해나가고 있다고 합니다.


생각을 조금만 바꾸면 비용 부담을 덜 수 있는 공유경제, 숙박뿐 아니라 1인 오피스로도 이용 가능할 것 같아요.


From Morningma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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